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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vot1님의 서재

나는 그 무참한 쾌락의 흔적 위에 할머니와 대고모할머니와 엄마와 절름발이 여자와 이모와 수희 언니의 얼굴을 뒤죽박죽으로 섞어서 떠올렸다. 그것은 하나같이 여자의 삶의 뜻을 오직 여자가 남자에게 줄 수 있는 쾌락에 걸었다가 거기 실패한 여자들의 얼굴이었다. 나는 숨이 막힐 것 같아 핸드백에서 아침 차를 탈 수 있는 기차표를 꺼내 확인을 하고 나니 약간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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