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를 잘 알거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알만한 인물로 볼 수 있는 효령대군, 세종대왕의 형님으로도 유명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배워야 하는 삶의 자세에 대해서도 가장 잘 표현한 인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효령대군의 모든 것을 알기 쉬운 형태로 소개하고 있으며 역사나 인물사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며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책일 것이다. 특히 91세까지 장수한 인물로도 유명하며, 그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존재감과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라는 점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효령대군> 어쩌면 속세를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던 인물로도 볼 수 있고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처세술이나 화술 등을 견지한 인물이라는 점도 함께 읽으며 체감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 후손들이 가장 많은 숫자로 남아 있는 경우도 그렇고 정치나 왕권에 대한 도전과 관심보다는 사회를 떠돌며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를 정확히 알았다는 점을 보더라도 남다른 능력과 비범함이 존재했던 인물로도 평가,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민생을 잘 알았고 자신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겸손함을 통해 백성들과 함께 한 인물이라는 점에 있어서도 요즘 시대에 매우 필요한 인재상일 것이다. <효령대군> 문화 군주 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고 특히 그가 세운 원각사에 대한 언급이나 종교 및 문화적 활동과 행위를 통해 또 다른 형태로 나라의 부강과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선 왕조라고 해서 다 부정적인 인물만 있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평화의 시기에 적절하게 등장한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도 함께 판단해 보게 된다.
특히 조선 왕조 초기에는 각종 왕자의 난이나 권력에 대한 암투로 인해 불안정한 요소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효령대군 만큼이나 영리한 처세와 삶의 자세를 가졌던 인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소 색다른 관점에서 다가오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효령대군> 우리 역사를 보더라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로도 볼 수 있는 효령대군, 그에 대해 왜 읽으며 배우거나 공감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지, 또한 이런 과정에서 우리가 얻게 되는 인문학적 메시지나 교훈은 무엇인지도 이 책을 통해 접하며 함께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