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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아빠님의 서재
  • 가족의 역사를 씁니다
  • 박사라
  • 17,820원 (10%990)
  • 2023-05-04
  • : 511
누군가에겐 정치적, 군사적 해방보다는 사상적,정서적 해방이 더 중요했다. 그동안 우리는 8월 15일이라는 날짜에 지나치게 집착한게 아닌가 싶다. 정작 진짜 해방은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왔으니까.
- 내가 기뻤다는 말은 [제주] 4·3 [사건] 전에 여기로 왔다는 뜻이야. 내가 이쪽으로 도망쳐 왔을 때가 봄이었는데 정말이지 몇개월 사이에 친구라든지 다른 사람들이 보리밭에서 총살당했다는 둥 온갖 소문이 들려왔어. 제주도로 온 높은 경찰 양반이마을 사람들을 모조리 붙잡아서는 일렬로 줄을 세워 놓고, 할머니 앞에 손주를 세워놓고 총을 쐈다고도 하더구나 참으로 소름 끼치는 일이야. 그렇게 소름 끼치는 일을 안 보고 도망친 게다행이지.
- 그러면 일본으로 와서 다행이라는 말씀인가요?
- 해방된 기분이야.-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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