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 영화라면, 당신은 지금, 어느 장르 속을 거닐고 있나요-"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으로의 여정은, 저자의 펜촉에서 피어난 질문과 함께 시작되었다.
가랑비메이커 작가님이 그린 장면들은 섬세하고도 사소했다. 그 장면은 누군가와 함께 그려가는 사랑의 모습을 띠기도 했고, 오직 자신하고만 쌓아갈 수 있는 일상의 어느 찰나의 모습을 띨 때도 있었다. 우리가 음미할 만한 감정의 여운을 마주하는 데에 거창한 이벤트는 필요하지 않다고, 저자의 방식으로 응원해주는 듯했다.
페이지 곳곳에 자리한 그 수많은 감정들이 책 너머의 독자에게 이슬비처럼 내리고 있다는 생각은 그 곱고 세밀한 결의 장면들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