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A Room of My Own

오늘 깜박정신과 늦잠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해 설마,

하며 Limit Buy 로 걸어놓은 특정 주식,

의도치 않게 모조리 쓸어 담게 된 뒤.


이것은 거의 수습 불가능.

사자마자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수직 낙하를 경험하며

거의 무념무상 해탈의 반열에 올랐는데.


막내동생이 $xxxK Loss 나서 기가 막히다며 카톡 보내왔길래

전체 Portfolio 액면가 너와 비교도 안 되게 적은

나 역시 $oooK 날아갔지만

어차피 팔기 전까진 Cyber money 나

Game money 라고 자가최면 걸고 있는 중이라고.


"아, 괴로운 금요일의 주식장이 끝났군, 드디어!

맛있는 떡볶이 맵게 만들어 순대랑 같이 폭식하고 힘내야지.

다음 주 월요일엔 또 월요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내일의 태양이나 월요일의 태양,

이런 말 나온 김에 언니가 예전에 쓴 글 찾아서 보낸다.

2021년에 쓴 건데 그냥 시간 날 때 읽어 봐."

라고 오늘 막내동생한테 Email 로 보낸 글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이 영화,



미국 온지 얼마 안 된 80년대 말

VHS Tape 늘어지도록 많이 봤고 Scarlett O'Hara 대사,

각 종 Version 으로 만들어서 정말 흉내도 많이 냈다.


뿐만 아니라 1998년쯤(?) 이었나,

미국내 극장 재개봉 되었을 때는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단체로 극장 관람 갔던 향수에 젖어

Hollywood 특정 영화관까지 일부러 찾아가서 극장판으로

다시 보는 전혀 나답지 않은 왕부지런!까지 떨었다.


거의 4시간짜리 영화인데도 지루한 곳 전혀 없고

책 자체도 벽돌책이지만 정말 깨알글씨,

956 pages 의 장편을 줄이고 줄여

이런 완성도 높은 Screenplay를 써낸

Sidney Howard 가 죽고나서도

Oscar 각본상 받은 건 몹시 당연한 일인 것 같다.


미국 영화계(?) 집계 (an American Film Institute poll) 에 의하면

영화 역사상 가장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명대사는

이 영화 끝 무렵 울며 매달리는

Scarlett 을 냉정하게 내치는,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소설책에서는 Frankly 란 말 없음.)


This line is spoken by Rhett Butler (Clark Gable),

as his last words to Scarlett O‘Hara (Vivien Leigh),

in response to her tearful question:

˝Where shall I go?"


나한테 매우 인상 깊었던 대사는

내가 배고플 때마다 인용하던 1부 마지막 장면,

Scarlett 이 초토화된 Tara 에서 처절하게 울부짖던

˝As God is my witness, I‘ll never go hungry again!˝


그리고 맨 마지막의 유명한 대사,

한국어 의역이 휠씬 더 멋진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바로 전에, 소설책에서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With the spirit of her people who would not know defeat,

even when it stared them in the face, she raised her chin.

She could get Rhett back. She knew she could.

There had never been a man she couldn‘t get,

once she set her mind upon him." 

― Margaret Mitchell, <Gone with the Wind > (p. 959)


패배와 포기를 모르고 어떤 남자든 자기가 원하기만 하면

다 쟁취할 수 있다는 이 엄청난 자신감!이란.


마치 "땅"에 닿기만하면

다시 끝없는 힘의 원천을 공급받는 Titan 거인 종족처럼

Scarlett of Tara, 그녀가 영화 2부 끝에서 외친다.


˝I will think of it all tomorrow, at Tara.

I can stand it then.

Tomorrow, I‘ll think of some way to get him back.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요즘, 아니 지난 4년 간,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정말 다각적으로 심오하게 접근하면서

이 영화의 재미와는 또 다른,

즉 온갖 영상미와 잘 뽑아낸 유명한 대사들로

눈이나 귀에 거슬릴 수 있는 다른 모든 것들을 덮어버리는

이 영화의 원작, 그러니까 혐오(?)스러울 정도로 철저하게

백인들에 의한, 백인들을 위한, 백인들의 관점에서 쓰인

Gone With the Wind 이 책의 완독과 더불어.


미국 내 유명한 African-American 작가들의 책을

시대별로 골고루 읽는, 나 혼자 놀며 하는 Project 의 일환으로

책 한 권씩 읽고 끝낼 때마다 글로 써서 생각을 정리하는 중이라,

오늘 밤 역시, 혼자서 ˝수다˝ 떠는 것처럼 그냥 끄적거려본다.


03-29-21(M) 9:50 pm PST 

Revised 12-12-25 (F) 9:22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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