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어려서부터 세뇌되어 독재정권에 봉사하다가
뒤늦게 깨닫고 자유를 찾아 나선 과정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북한 정권의 잔혹한 주민 탄압과, 법치나
민주주의의 원칙도 없이 자의적인 고문과 처형속에
전전긍긍하는 주민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자기가
직접 느끼고 겪은 일을 쓴 글이기 때문에 더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540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저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많은 것 같다. 아마도 자기가 독재정권에
봉사한 일에 대하여, 북한 주민과 더 나가서 한민족 전체
에게 사죄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또 북한이 해방되어
자유세계의 일부로 주민들이 공포없이 평화롭게 살고
남북한의 모든 주민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표현이 사실적이고 문장도 수려하여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대한민국의 교양인으로서는 반드시 읽어서,
북한독재체제의 실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들의 공작에
말려들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