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우상‘ 체 게바라,
그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23살의 체 게바라가 직접 쓴 이 라틴아메리카 여행기는 그가평범한 의대생에서 파란만장한 혁명가로 변신하는 과정과 곧혁명의 전설로 남을 자신의 미래를 예언한다.
이 책은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 느끼게 해준뜨거운 심장과 같은 것이다. 나는 한국의 독자 여러분들도 나의 아버지, 아니이제는 만인의 아버지‘가 되어버린 체 게바라의 숨결을 느끼며 아버지의 여행에 동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체 게바라의 딸, 알레이다 게바라 마치의 ‘한국어판 서문>
이 숨가쁜 기록을 통해 우리는 신념과 결단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을 충분히 recess설득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청년 체 게바라‘를 만날 수 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흥미진진하다.
-<파이낸셜 타임스>
이 책 속에는 매우 사려 깊고 기꺼이 희생하며 상류층 엘리트주의를 버린 ‘인간체 게바라‘의 진한 페이소스가 녹아 있다.
ㅡ <뉴요커
체 게바라의 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그의 강렬한 눈빛과 우수에 찬 미소만큼이나 많은 여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타임>
세상을 바꾸기 전에 먼저 자기를 바꾼 한 남자의 특별한 여행기
체 게바라의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아르헨티나 땅에 발을 디뎠던 그 순간이 글을 쓴 사람은 사라지고 없는 셈이다.
이 글을 다시 구성하며 다듬는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다.
"우리의 위대한 아메리카 대륙을 방랑하는 동안나는 생각보다 더 많이 변했다.
더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만할것이다.
이제, 살아있는 동안 온몸으로 보여주었던 그 강인함과 그부드러움으로 인해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그 사람을 당신들과 함께 남겨둘 시간이다.
한국의 독자들이여,
즐겁게 읽으시기를!
그리고, 전진!
2004년 가을알레이다 게바라 마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19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한다.
21 사전 경고
23 바다를 발견하다
27 사랑과 이별
31 마지막 연결고리를 끊다
34 독감 치료
41 산 마르틴 데 로스 안데스
47 이어지는 탐험
51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53 일곱 호수의 길
57 나의 위대한 뿌리를 찾아낸 느낌, 나는 자유롭고…60 호기심의 대상
64 "전문의들"
68 계속되는 난관
72 포데로사 II의 마지막 여행
75 소방수와 일꾼
81 라 지오콘다의 미소
91 밀항자들
96 이번에는 실패
101 추키카마타
41 산 마르틴 데 로스 안데스
47 이어지는 탐험
51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53 일곱 호수의 길
57 나의 위대한 뿌리를 찾아낸 느낌, 나는 자유롭고…60 호기심의 대상
64 "전문의들"
68 계속되는 난관
72 포데로사 II의 마지막 여행
75 소방수와 일꾼
81 라 지오콘다의 미소
91 밀항자들
96 이번에는 실패
101 추키카마타
105 끝없는 불모지
100 칠레의 끝
112 칠레를 회고하며
117 타라타, 새로운 세계
125 파차마마의 왕국에서
131 태양의 호수
134 세계의 배꼽을 향하여
139 세계의 배꼽
142 잉카인들의 땅
153 지진의 신
155 승자를 위한 고향
159 쿠스코 둘러보기
164 우암보부록
249 해설
276 체 게바라 연보
280 역자 후기
173 더 북쪽으로
177 페루의 중심부를 지나며
183 부서진 기대
190 총독의 도시
202 우카얄리강을 따라 내려가며
210 사랑하는 아버지께
212 산 파블로 나환자촌
215 성 게바라의 날
223 뗏목 콘티키를 타고
225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233 카라카스로 가는 길에서
237 이 낯선 20세기
241 여백에 쓰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대단한 영웅담이 아니며, 냉소주의자의 넋두리는 더욱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런 이야기를 쓸 생각이 없다.
그저 비슷한 꿈과 희망을 갖고 한 동안 같이 지낸 두 사람의 인생을 살짝 들여다보는 이야기일 뿐이다.
인생에서 9개월은 아주 짧은 기간이지만 그 사이에도 고상한 철학적 명상에서부터 주린 배를 채워주는 한 그릇의 수프에 대한 간절한 욕망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다.
그가 만약 모험가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흥미롭게 여길 만한 여러 사건들을 겪게 될 것이며, 우연히 그가기록을 남겼다면 아마 이런 글이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동전은 던져졌다.
빙글빙글 돌다가 바닥에 떨어진 동전은 앞면일 수도 있고
소방수와 일꾼
Firefighters, workers andother matters
내가 알기로는 칠레의 소방대원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다. 하지만 그 일은 꽤 괜찮은 효과를 낳는다.
예를 들어 소방단장이 되면 그 소방대가 활동하는 지역이나 도시에서 가장유능한 사람이라는 명예가 뒤따른다.
소방대는 실제로도 하는 일이 많다. 이 나라 남부지방에서는 놀랄 정도로 자주 화재가 일어난다.
대부분의 건물이 목재로 지어져서인지 사람들의 문화적 수준이나 교육 수준이 낮아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아니면 이 모든 이유들이 합쳐진 것인지는 잘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소방서에서 머문 사흘 동안 작은 화재가 한 번, 큰 화재가 두 번이나 일어났다는 것이다(평균적으로 이렇다는 게 아니라, 단순히 사실을 말하는 것뿐이다).
잊어버리고 설명하지 않은 것이 있다. 우리는 중위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소방서로 거처를 옮겼다. 그곳 관리인의매력적인 세 딸에 끌려서 못 생겼거나 예쁘거나 칠레 여자들
T페루의 중심부를 지나며
Through the center of Peru
우리의 여행은 여전히 똑같은 방식으로 계속되었다. 이따금씩 가난한 우리를 동정하는 자비로운 영혼이 있어야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방식으로.
그날 저녁에 우리는 산사태로 길이 막혀 갈 수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잘 먹지도 못하는 데다 좋지 않은 상황이 겹쳐 우리는 한층 더 암담해졌다. 안코라는 작은 마을에서 묵을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화물차를 타고 출발했으나 얼마 못 가산사태가 난 곳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야 했다.
우리는 굶주림 반 호기심 반으로 길가에 굴러 떨어진 거대한 바위에 다이너마이트를 장착하는 노동자들을 구경했다.
그곳에는 노동자한 명당 위세를 부리는 감독관이 최소한 다섯 명씩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