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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leco님의 서재
  • 이탈리아로 가는 길
  • 조귀동
  • 16,200원 (10%900)
  • 2023-07-28
  • : 4,137
촛불혁명의 성과가 단 5년만에 물거품된건지 눈떠보니 선진국인 것도 잠시 작살나고 있는 경제와 앞이 안 보이는 국방과 외교 그 와중에도 가짜뉴스로 국민들의 눈을 가리는 언론권력들... 이런 작금의 현실도 현실이지만 윤석열 집권이 도대체 왜 가능했느냐?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답답하던 차에 이 책을 출판사 지원을 받아 미리 받아보게 되었다.

이 책이 우려하는 한국 사회가--우리가 흠모하던 핀란드 스웨던 소위 북유럽모델도 아니고 꼴보수들이 신봉하는 쌀나라도 아닌--남유럽의 그다지 되고 싶어하지도 않은 이탈리아로 가고 있다니...

일본만큼이나 정치적인 측면에서 노답인 이탈리아라니... 베를루스코니 집권후 망가진 이탈리아...책은 우리가 얼마나 이탈리아의 현실을 닮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시작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후 진보정치, 다시 말해 민주당이 어떻게 패배하게 되었는지를 우리경제 규모의 성장에 맞춘 의식 제도 즉 사회 전반이 그에 맞춰 엇박자를 내면서부터라는 것을 치밀하게 냉정하게 분석해 나간다.

그런데 책을 읽어도 답답한 것은 So What?의 문제다. 이 책이 <이탈리아로 가는 길>인 것처럼 해결책이 요원하고 어쩌면 우리 한국 정치가 당면 과제를 해결할 동력이 상실된지 오래라는 것이 더 명확해지고 있어서다.

백제 의자왕이 패망한 것은 나당 연합군이 원인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결국 내부의 분열에 있었다. 비단 백제만 그러한가? 인류의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서 그런 사례는 비일비재했다. 우리 한국은 지금 난세에 직면했고 국내외 지정학적 상황도 녹록치 않다. 우리 민족은 어쩌면 우리 자신이 초래한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그토록 바랬던 찐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 많은 의문을 던지게 만든 문제적 논고--이 책을 여름휴가 독서리스트에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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