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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
- 술라이커 저우아드
- 8,010원 (10%↓
440) - 2022-01-22
: 2,456
튀니지 출신의 프랑스어 교수인 아버지와 스위스 출신으로 미국으로 미술 유학을 온 어머니를 둔 뉴요커인 프린스턴대 졸업 사회 초년생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기와 완치? 이후에도 이전의 건강한 삶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몸을 가진 삶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저자의 여정을 좋은 글솜씨로 정리한 좋은 책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 무척 좋았다...
우리말 제목은 좀 너무 나갔고, 원제는 <두 왕국 사이에서>. 인간은 건강의 왕국과 질병의 왕국, 두 곳의 이중국적을 갖고 태어난다는 수전 손택의 말([은유로서의 질병])에서 딴 제목.
개인적으론 암의 표준 치료라는 항암 화학요법은 절대 치료가 아니라는 생각을 확증해 준 책이다. 백혈병은 예외적으로 예후가 좋은 암인데 그 중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나빠서 장기(5년)생존율 25%.
하지만 20대라는 특장점을 가지고 그 >지난하디 지난한< 항암치료를 거쳐 3년 반만에 골수이식을 통해 암세포를 모두 없애고 치료를 마친 몸상태는 이렇다.
"아침마다 약을 한 움큼씩 삼켜야 한다. 이식받은 동생의 골수에 대한 거부반응을 막아주는 면역 억제제, 허약해진 면역계를 보호하기 위해 하루에 두 번 먹는 항균제와 항바이러스제, 골수이식 수술 이후 만성화된 피로와 몽롱함을 달래기 위한 리탈린, 화학요법 치료로 망가진 갑상선을 위한 레보티록신, 메말라버린 난소를 대신해주는 호르몬제까지."(271쪽)
이 책의 의미는 그런 정보 전달을 넘어, 그렇게 살아가게 된 20대 중반 미국 여성이 자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정신적 여정과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통찰이 주는 울림에 있다.
재정가도서로 반값인 8000원이 아녔으면 안샀을 것 같은데, 무척 좋았던 독서체험! 저자 이름은 슬라이커 저우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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