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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로키님의 서재
  • 직장인이여 회계하라
  • 윤정용
  • 18,000원 (10%1,000)
  • 2023-10-25
  • : 1,364

회계를 모르고 어떻게 경영을 한다는 말인가?

이익이 없으면 그것은 회사가 아니다.

매출은 최대로, 경비는 최소로


일본 교세라의 창업주인 "이나모리 가즈오"의 저서, "회계경영"에서 읽었던 문구들이다.


회계는 기업을 이해하기 위한 비즈니스 언어라고도 불린다.

이는 회계를 알면 기업의 본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컨설팅 프로세스를 보면...


기업역량을 분석할 때, 반드시 재무제표를 분석한다.

재무지표를 산출하고, 동종업계 경쟁기업 또는 업계 평균과 비교해서 문제점을 분석한다.


재무분석을 통해 기업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진단한 후..

기업의 밸류체인을 분석하고, 경쟁사와 비교하여 개선점을 도출한다.


그 다음은 개선을 위한 실행전략을 수립하고 KPI를 수립한다.

그리고 기대효과는 당연히 정량적인 목표까지 제시하게 된다.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는 회계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즉, 기업의 본모습을 바로보기 위해서는 회계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회계가 얼마나 중요한 분야인지는 알고 있음에도...

숫자라는 허들 때문인지, 많은 직장인이나 창업가들이 공부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서점에 가보면 회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들이 지속적으로 발간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회계를 쉽게 이해하고 싶은 니즈는 확실히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회계지식에 대한 책을 자주 읽고 있다.

내가 만나는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회계와 재무를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다.

(얼마 전에 리뷰했던 "회계 용어 도감"도 같은 목적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에 읽게된 "직장인이여 회계하라 개정판"도 마찬가지다.


◈ ◈ ◈ ◈ ◈




이 책은 2016년에 출간된 "직장인이여 회계하라"의 개정판이다.


근데 단순 개정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많은 부분이 업데이트 되어 있다.

(2016년판은 292페이지인데, 개정판은 400페이지다.)


저자는 머릿말에 강의를 통해 만난 수강생들의 의견을 반영했고, 사례 등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한다.


재미있는 부분은 이 책은 전문적인 회계학을 공부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직장인이 실무에서 자주 접하는 부분을 중심으로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나는 실용서다"라고 선언하는 것 같다.

하지만 목차를 보면, 다루는 범위나 깊이가 얕지만은 않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회계원리와 실무 응용 방법만 알고 있어도, 어지간한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 ◈ ◈ ◈


2부에서는 회계의 종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기업에서의 회계는 정보의 사용자를 기준으로 재무회계, 세무회계, 관리회계로 나누어 작성된다.


재무회계는 회사 외부인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작성하며,

세무회계는 국세청에서 세금 징수에 대한 근거로 활용된다.

관리회계는 경영진 및 임직원들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작성한다.


그리고 각 회계 방법의 이해관계자는 아래 다이어그램에 정리되어 있다.




추가적으로.... 


기업을 분석하는데 활용하는 회계정보는 재무회계이다.

주로 확인하는 정보는 재무제표를 근거로 확인하는 재무상태와 재무지표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 ◈ ◈ ◈


이 책이 실용서라는 점은 이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의 부서는 특성에 맞게 거래가 자주 발생하는 계정이 있는데...

이 책은 부서 별로 거래가 자주 발생하는 계정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내가 읽었던 다른 책에선 찾아볼 수 없던 내용이다.)


관점을 살짝 바꿔보면... 

이 계정들만 잘 관찰해도, 해당 부서가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관리계정은 "예산"과 관계가 있다.


예산수립과정에는 "비용예측치"와 "투자예측치"를 미리 결정하고, 필요한 예산을 배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 예산은 관리비 예산으로 편성된다.


그러면 해당 부서는 "예산한도 내"에서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판매가격 설계시 반영되고, 가격인상 요인이 된다.)


즉, 예산편성을 보면 그 기업이 앞으로 어떤 일(미래 중점 육성 분야)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지와

실무진은 얼마나 목표의식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역시 회계는 많은 정보를 준다.




◈ ◈ ◈ ◈ ◈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3부 회계의 기본 챕터에서 소개한 "회계등식"이다.


나름 회계관련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이렇게 딱 한 줄로 재무제표의 관계를 표현한 것은 처음 봤다.

(물론 재무제표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한 독자만 이해할 수 있겠지만...)


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상태나 경영성과 등을 보여주는 문서다.

그리고 한국회계기준에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 이 5가지가 채택되어 있다.


재무상태표(구, 대차대조표) : 일정 시점의 기업의 재무 상태 보고서 (정태적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 일정 기간의 경영활동에 의한 손익 발생 보고서 (동태적 재무제표)

자본변동표 : 일정 시점에서 자본의 크기와 일정 기간 동안의 자본 변동에 관한 보고서

현금흐름표 :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변동을 기록한 보고서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 :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설명한 것


이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재무제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다


외부 이해관계자가 기업 내부를 들여다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정보이다.

(이를테면... 급여와 임금, 퇴직급여충당금을 비교해보면, 회사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를 추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만큼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내용 자체가 딱딱한 문구와 숫자로 뒤범벅되어 있어, 익숙해지기 전까진 어렵게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가장 중요한 "회계등식"을 기준으로 찬찬히 풀어내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아주 독창적이면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 ◈ ◈ ◈ ◈


4부에서는 3부에서 소개한 "회계등식"을 기준으로 작성된 "재무제표"가 담고 있는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실무에서 접하는 최종 형태의 "재무제표의 구조"를 보여주고,

재무제표 "각 계정과목의 유형"과 "숫자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재무제표를 읽고 해석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다.


물론 재무제표가 담고 있는 모든 계정과목을 전부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다.


많은 기업들은 매 년 9~10월 쯤부터, 다음 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이때 각 부서장들은 자기 부서에서 사용한 예산의 계획과 실적 정보를 분석하고,

내년에 실행할 사업을 계획하면서 계정과목별 예산을 수립한다.

(즉, 각 사업의 투자규모를 여기서 설계하게 된다.)

(B2B 기업들은 사전 영업을 통해 고객사의 차년도 예산에 내 아이템 구매예산이 추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당연히 계정과목이 뭘 의미하고, 이 예산은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야 예산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부서 별로 수립한 예산은 회사 전체 예산으로 집계되고, 차년도 관리비에 반영된다.)


즉, 부서장으로 승진하거나, 기획실무를 하기 위해선 회계를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 ◈ ◈ ◈ ◈


개인적으로 재미있던 부분인데... "회계공부" 빌드업을 제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 책에선 "학습난이도"를 기준으로 회계를 다룬 단행본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도 참신한 것 같다.


저자는 직장인이 "회계"를 공부하기 좋은 책을 추천하고 있는데...

어느 분야를 공부하든 좋은 책은 많이 출간되어 있으니, 나의 학습단계에 적합한 책을 선택하여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사회인이 뭔가를 공부하는 방법으로는 최고다.)


나는 같은 분야를 다룬 책을 여러 권 읽어보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는 형식으로 공부하는데...

(이를테면... 난 하여시 아츠무, 아사쿠라 코모야, 조병헌, 고미야 가즈요시, 가네코 아키라, 이시노 유이치... 등 다양한 저자의 회계분야 책을 시리즈로 읽어봤다.)


저자가 추천하는 빌드업 방식도 좋을 것 같다.





◈ ◈ ◈ ◈ ◈


최근 컨설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첫 단계로 재무제표를 살펴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업 대표님과 미팅 전에는 재무제표를 먼저 확인해 보고,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물론 재무지표 상으로 좋은 부분을 찾을 수 없을 때는... 다른 화제를 찾아야...)


그 이유는 지금처럼 불황기에는 내·외부의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역량이 중요한데,

기업 역량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재무제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역량을 확인해야 하는 이해관계자는...

나 같은 컨설턴트 뿐만 아니라, 거래기업을 알아야 하는 "직장인", 취업할 기업을 알아야하는 "취준생", "투자자" 등이 있다.


그리고 이들이 알아야 할 회계지식을 배우는 방식 중 가장 저렴한 방식이 책을 읽는 것이다.

(유튜브 강의도 있지만... 옆에 두고 자주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씌여진 이론서를 선호하는데, 이 책이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책이다.


조만간 이 저자의 다음 단계 책도 읽어봐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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