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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님의 서재
  • 보편의 단어
  • 이기주
  • 14,400원 (10%800)
  • 2024-01-11
  • : 5,847

고등학교 때 친구와
교환일기를 썼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우리는 한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돌아가면서 어떤 ’단어‘를 정하고
단어에 대한 생각들을 써서
글을 나누는 것이요

저는 주로 제가 좋아하는
’보라‘ ’바다‘ 단어들을 넣어
에세이 같은 편지를 친구에게 썼어요

이 책을 읽으며
그 기억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사실은 그 일기를 썼던 친구의 이름도
정확한 계절도 떠오르지 않지만
그때 썼던 단어들은 기억이 나요

이기주 작가님의 <보편의단어>
책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페이지는
”책을 건네며“ 프롤로그 파트인데요

📌12p
새로운 것과 친숙한 것 모두 삶에
보탬이 될 수 있지만 일상을
떠받치는 건 후자가 아닌가 싶다.
낯선 것은 우릴 설레게 만들기는 하지만,
눈에 익거나 친숙하지 않은 탓에
마음을 편안히 기댈 수 없다.
삶의 무게에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날,
마음을 지탱해주는건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한 것들이다.
예컨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결에
사용하는 보편의 단어야말로
삶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모른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작가님의 단어는요.
많은 분들이 이미 소개한
’ 위로‘의 풀이

116p
우린 타인을 보면서 위로할 수 없다.
위로의 언어는 평평한 곳에서만 흘러간다.


.



제가 책을 읽으면서
요즘 많이 생각하는 단어는 ✔️”연대“에요

욱하는 여성서사를 보면서,
애쓰는 육아 에세이를 보면서
처연한 끼인세대의 우리 이야기를 보면서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의 아슬한 위로 메세지를 보면서

연대라는 단어를 생각해봅니다.

연대란 ’짠한 응원‘이 아닌지.
너도 그렇고 나도 그랬으니
아주 조금씩은 더 나아지길 바라는 그마음이요.

일으켜 줄 힘은 나도 없지만
옆에서서 기댈 수 있게

Q. 지금 떠오르는 단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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