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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님의 서재
  • 가까이, 그녀
  • 왕딩궈
  • 17,100원 (10%950)
  • 2024-05-22
  • : 252

책 읽으며 내내 '작가의 문장'이란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고, . 

돌아돌아 글을 쓰는 저자경력을 보며

'천재'란 단어가 자꾸 생각났다.  



-


좋았어요. 

좋은 글, 좋은 소설이다 생각했습니다. 

북스타를 하니 또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는구나.


가석방으로 풀려난 57세 남자  류량허우.  

1인칭 시점으로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읽으면서 <양귀자> 선생님의

약간 모순이 생각났어요. 


낮고 높은 곳의 이야기들

젊음과 나이듦에 대한 고백들

삶의 단면을 스쳐가며 만났던 그들의

대비되는 삶들




주인공은 류량허우지만, 

남성보다는 여성의 삶이 더 많이 등장합니다. 

남성 헤게모니가 강한 지역정치가문출신의 쑤. 

민주화 운동에 몸담았던 종잉. 

마음과 몸의 열병으로 삶이 끊어진 류량허우의 누나. 

도박중독 아버지 곁에서 집안을 끌어갔던 엄마


그들의 공통점은 ✔️저항 이에요. 



 

📌110p

선배는 여자의 삶이 누군가의 손으로 그려지는 것말고 

여자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281p

이런 슬픔에 남자는 끼어들 자격이 없었다 




🎬(...1)

저의 얕은 편견일지도 모르겠는데

(ㅠㅠㅠ 삐딱선 정신? ㅋㅋ)

남성작가가 여성의 삶을 그려낸

문학작품/미디어/콘텐츠들을 볼 때면, 

조금 더 날카로운 시선으로 보게됩니다.


혹시나 왜곡된 표현은 없는지

틀안에 가둬두지는 않았는지

엄한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2)

그런데 류량허우는 

제가 그간 본 캐릭터중 가장 새로웠어요. 



그저 그들의 삶의 곁에서조용히 지켜봅니다.  

그녀들의 오롯한 삶을 그저 봅니다. 

자신의 방식으로 바꾸어 이해하지 않는 것이에요. 

그냥 그대로.


그리고 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갑니다.  

그래서 <가까이, 그녀>가 제목인가 싶기도 해요. 

작가가 작품에 사용한 수수한 문체는 

류량허우의 삶의 방식을 닮았어요.



조용한 침묵이 어쩌면

가장 애쓰고 있는 순간일수도. 

담담하게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가장 존중하는 방식일 수도.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짠한

이 소설안에서 

결국 사랑은 삶이고, 삶이 사랑이 아닐런지.  



아 역시 문학이란 이토록 아름답고 짠한것!!!!

이렇게 좋은 책과 작가님을 만나게 해준 알에이치코리아,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이전에 받았던

 <타국에서의 일년>의 여성의 삶들도 

 조금 떠올려볼 수 있었네요. 



🎬(...3)

이렇게 수수하고 담담한 문체에서

어쩜 이렇게 아픈이야기를 적어내려갈까. 

섬세한 문장에 마음이 아리면서

작가님이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이 너무 아프진 않았을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이 이 책에서 보여준 것은

화해와 포용, 사랑이라는 가치였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이렇게 다양한 여성의 삶을

그려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그때 완자를 튀기지 않았더라면, 

튀김 소리만 생각해도 곧 누군가가 나를 떠날것만 같은

애수를 굳이 어려서부터 겪지는 않았으리라. 


📌<작가 인터뷰 중>

문학만이 내게 많은 걸 주었다. 


<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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