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에 읽는 미스터리 베스트셀러 로맨스 소설 책추천
: 바버라 데이비스의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화이트데이에 달콤한 초콜릿처럼 마음을 녹이는 특별한 선물을 찾고 있다면, 바버라 데이비스의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를 읽어 보세요. 헤미와 벨 둘의 섬세한 감정이 정말 잘 표현되어 있어요. 여러분의 화이트데이를 더욱 특별한 날 특별한 기분과 마음이 드실 거예요.
<후회회는 벨> <영원히, 그리고 다른 거짓말들> 이야기
희귀본 서점 주인 애슐린은 책을 만지면 책에 대한 느낌을 알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이야기지만 남녀의 다른 시선에서 쓴 소설책 두 권을 얻게 됩니다. 같은 상황을 남자의 시선에서 쓴 <후회회는 벨>, 여자의 시선에서 쓴 <영원히, 그리고 다른 거짓말들> 책을 읽게 됩니다.
두 책 속의 남주 헤미와 여주 벨은 파티에서 만나 서로 눈에서 불꽃이 튀면서 사랑에 빠져요. 헤미는 가난한 기자이며 소설가고, 벨은 최고 상류층의 사람이에요. 벨과 헤미만 알고 있는 집안의 치부가 신문기사로 나오면서 벨의 집안은 망하게 됩니다. 그 기사를 헤미가 썼다고 생각해 헤어지게 됩니다.
서로 헤어지고 나서 헤미는
어떻게, 벨? 그 모든 일을 겪고서...... 어떻게 당신이 그럴 수 있어?
라고 시작하는 <후회하는 벨> 이라는 책을 써서 벨에게 보내죠. 헤미의 생각이 담긴 이야기에요.
벨은 그 책을 읽고 같은 상황들의 헤미 생각에 대한 반박하는 글을 책으로 써서 보내게 됩니다.
같은 상황을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반격하는 글을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책 마지막엔 이책으로 독서토론을 할 수 있는 질문도 실려 있어요. 다른 책과 또 다른 재미죠.
발제를 따로 안 해도 된다는.... ㅎㅎ
현재의 애슐리와 이선 힐라드 이야기
희귀본 서점 주인 애슐린은 이 두 책을 번갈아 읽어 가며 헤미와 벨이 왜 헤어졌는지 궁굼해 합니다.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애슐린은 두 책에서 지독하고 생생하게 쓰라린 고통과 크나큰 상실감, 온몸에 강렬한 인상이 찍히는 고통, 영혼에 각인되는 그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이 두 책의 헤미와 벨은 실존 인물이라 확신하고 실제 누구인지 찾고 싶어해요. 이 책을 중고 물품에 가져온 이선 힐러드라는 남자를 찾아 이 책에 대해 물어봅니다. 그러다 이선 할라드와 함께 이 책의 실존 인물을 찾게 되면서 연인 사이가 됩니다.
후회회는 벨>, <영원히, 그리고 다른 거짓말들> 두 책 속 이야기는 반전의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그 반 전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무려 600쪽이 넘는데 지루함이 전혀 없어요. 뒷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서 읽게 되더라구요.
헤미와 벨의 감정 표현이 어떤 소설보다도 셈세하고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제 마음도 무너지는 듯했고, 깊은 상처와 아픔이 잘 전달되었어요.
어떤 메아리는 단순하지만, 좀 더 복잡한 메아리도 있다. 미묘한 감정들이 층층이 쌓여 하난의 메아리르 이룬다. 향수의 탑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처럼 가장 위에 있는 메아리, 중간에 있는 메아리, 맨 밑에 있는 메아리.- P55
인생을 살면서 생신 흉터들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그 흉터 이면에 있는 것으로 인해, 그 흉터가 남긴 인생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정의된다는 것이다.- P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