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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 16,200원 (10%900)
  • 2014-11-20
  • : 64,451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며 공동체주의적 관점에서 미덕과 공동선을 강조하지만, 구체적인 현실 적용 방안이 모호하고 서술 방식이 공동체 중심의 가치만을 편향적으로 옹호하여 정의의 보편성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는 책이다. 


1. 주요 내용 및 샌델의 주장


● 공리주의 비판: 행복 극대화라는 공리주의는 개인의 권리를 희생시킬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 자유지상주의/자유주의 비판: 선택의 자유만 강조하는 '선 없는 정의'는 윤리적 기초가 없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롤스의 평등주의적 자유주의까지 비판한다.


● 공동체주의와 미덕: 정의는 단순히 권리나 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좋은 삶(미덕)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며 공동선(Common Good)을 강조한다. 


2. 내용 및 철학적 문제점 비판


● 명확한 대안의 부재: 샌델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딜레마를 철학적 질문으로 던지는 데는 뛰어나지만, 정작 자신이 주장하는 공동체주의적 입장이 어떻게 구체적인 사회 정책으로 실현될지에 대한 실천적인 해답은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책은 "정의는 공공선(Common Good)을 고민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지만, 정작 갈등이 첨예한 사안에서 어떤 '공공선'이 우선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정책적 대안은 매우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 현실적 적용의 어려움: 도덕과 미덕이라는 주관적인 개념을 정의의 기준으로 삼을 경우, 다원주의 사회에서 무엇이 '선'인지 합의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다. 


● 공동체 중심의 편향성: 샌델은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칸트, 롤스)의 한계를 지적하며 공동체주의와 미덕(Virtue)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의 미덕을 과도하게 우대하여, 현대의 다원주의 사회에서 특정 공동체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 자칫 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보수적인 가치관을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3. 서술상의 문제점


● 의도적인 논리 유도: 독자가 칸트나 롤스의 이론을 접할 때, 샌델이 설정한 특정 사례(극단적인 딜레마)를 통해 그 이론들이 불완전해 보이도록 유도한다는 비판이 있다. 즉, 상대 이론의 가장 취약한 지점만을 공격하여 자신의 주장을 돋보이게 하는 '허수아비 때리기' 식의 서술 기법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 사례 분석의 제한성: 제시된 흥미로운 도덕적 딜레마들이 지나치게 서구적이고, 샌델의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논리가 선택적으로 구성된 측면이 있다.


● 복잡한 철학의 단순화: 대중성을 위해 칸트의 '정언명령'이나 롤스의 '차등 원칙' 같은 난해한 개념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생략하여, 원저자의 본래 의도를 왜곡한다는 학술적 비판이 존재한다.


이 책은 정의에 대한 정답을 주는 책이라기보다, "자유주의적 정의관에 대한 공동체주의자의 반론"에 가깝다. 따라서 샌델의 목소리를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하나의 비판적 관점으로 읽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정의를 도덕적 고민의 영역으로 가져왔다는 의의가 있으나, 철학적으로는 공동체주의라는 한 입장만을 편향적으로 옹호하며, 서술상으로는 문제 제기에 그치고 명확한 구조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시작했지만, 정작 용두사미로 마치는 격이라, 외화내빈, 말의 성찬뿐인 또 하나의 '벽돌책'이 추가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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