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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Kim의 책과 생각
  • Lump: The Dog Who Ate a Picass...
  • David Douglas Duncan
  • 26,010원 (18%1,310)
  • 2006-04-24
  • : 16
이 책은 신혼여행으로 간 프랑스 앙티베 (Antibe)의 피카소 미술관에서 산 책입니다.

피카소미술관에 온 김에 기념품으로 산 책이고 불어를 몰라 영어책을 고른 것입니다.

구입할 때는 몰랐는데 이책의 피카소 사진과 글을 쓴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 David Douglas Duncan)은 미국출신 사진가로 프랑스에서 살았던 포토저널리스트로 라이프(Life)잡지의 사진가로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을 취재한 전설적인 사진가입니다.

17년동안 천재화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와 가까운 친구로 지낸 이 사진가는 화가의 내밀한 사생활과 작업모습을 피카소의 자택에서 카메라로 포착합니다. 1956년부터 1957년 두해동안 집중적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진가의 반려견이었던 럼프(Lump)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피카소의 집안에 입양되어 새로운 가족이 되고 이 강아지는 이후 피카소와 같이 살면서 피카소의 작품에 등장하고 역사에 남게됩니다.

필연적으로 이 책은 두 사람의 인물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데 사진가의 피사체가 된 미술가 피카소와 저자이자 피카소의 친구이며 이책을 구성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더글라스 던컨입니다.

이 책의 사진은 독일의 오래된 카메라 라이카(Leica)로 촬영되었는데 이는 데이비드 더글라스 던컨이 이 카메라 회사와 특별한 관계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책에도 언급이 나오지만 라이카는 사진가를 위해 M3D 라는 커스텀 모델(customized model)을 제작해주었습니다.

책의 사진의 대부분이 흑백필름사진이고, 사진가 자신도 자신의 대부분의 사진을 흑백으로 촬영해왔고 컬러사진은 별로 많지 않다고 스스로 언급합니다.

흑백사진으로 찍은 남프랑스의 피카소 자택의 작업실과 일상을 가감없이 찍은 사진은 매우 인상적이고 사진 전체의 포커스가 모두 맞는 팬포커스 (Pan Focus) 사진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친밀감과 함께 밀착해서 일상을 찍은 사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사진을 배우려면 우선 대가들의 사진을 많이 봐야 하는데 이 사진집의 기막힌 일상사진을 보면서 과연 전설적인 사진가라 순간을 기막하게 잡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집을 보면서 신혼여행때 가본 남프랑스의 앙티베도 다시 기억이 나고, 천재 미술가 피카소의 삶도, 아시아의 전장과 남프랑스의 휴양지를 오갔던 종군사진가이자 포토저널리스트의 삶은 어떠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일상의 사물과 가족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하는 화가와 평범한 일상에서 비범한 찰라의 순간을 잡아내는 사진가는 사진만의 관점에서 순간을 잡는다는 면에서 매우 닮았습니다. 붓으로 표현하는가 또는 카메라로 표현하는가만 다를 뿐이죠.

캔디드(candid) 사진을 찍지 않는 예술사진가들이 마치 그림과 비슷한 사진을 촬영하는 것도 회화와 사진의 이런 유사점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 책을 서재를 뒤져 읽은 이유는 10여년 만에 다시 사진을 찍기로 결심해 한동안 멀어졌던 사진집을 다시 보고 워밍업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출간된지 20년 가까운 책이지만 온라인 서점에서 아직도 구할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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