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사물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
볼 것을 명심해야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그 대상 자체를 정확히 보지 않는다면
좋은 글을 쓸 수가 없다.
글을 쓰기 전
그 대상을 한 바퀴 뒤틀어 본다면
허상일 뿐 본질에 접근하지 못한다.
사물과 타협은 할 수 없고
우리의 언어로 타협이 가능하다는 것.
그래야만 추상적인 것이 아닌
구체적인 말이 만들어진다.
그것이 기본이 되어야
좋은 글을 쓸 수가 있다.
- 도서 내용 중 -
아직 한낮의 무더위는 맹렬함을 떨치지 않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공기가 슬슬 가을의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책 읽고, 글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어 마음이 흐뭇해진다.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가득 찜해둔 목록 뒤적이며 어떤 책을 먼저 펼쳐볼지 줄 세워보는 것도 그저 신이 난다. 마음에 드는 책에서 고른 편애하는 문장을 사각사각 만년필로 노트에 옮겨 적어보는 것 또한 독서의 묘미!
오늘 고른 책은 올가을 가장 먼저 정독하며 노트에 가득 담아보고 싶은 '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문장 필사책'이다. 120권의 문학, 인문, 철학 도서에서 엄선한 주옥같은 120구절을 만나볼 수 있다. 세상과 인생을 보고, 읽고, 쓰는 세 파트의 주제로 분류해 40구절씩 수록했다.

김소월, 윤동주,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공자, 손자, 어니스트 헤밍웨이, 프란츠 카프카, 알베르 카뮈, 헤르만 헤세, 데카르트, 알프레드 아들러, 아리스토텔레스 등 동서고금을 망라한 현인과 문인들의 명언을 통해 고요히 인생을 관조하고,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속독으로 내용 파악에 급급한 평소의 독서와 달리 필사하는 과정에서 문장을 반복해 곱씹으며 깊이 있게 음미하면서 내면의 지평을 확장하고 사고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명문장을 흡수해 글쓰기 실력도 향상할 수 있어 필사는 많은 이점을 가진다.
세종대왕을 비롯한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덕무와 정약용 그리고 근대 문학의 선구자인 이광수, 벤저민 프랭클린, 레이먼드 챈들러, 프리드리히 니체 등 많은 명문장가들의 공통점이 필사형 독서가였다는 점만으로도 그 근거를 뒷받침한다.



왼쪽 페이지에는 글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직접 따라 쓸 수 있는 지면이 제공된다. 180도 활짝 펼쳐지는 누드 제본이라 도서에 직접 필사에도 안성맞춤이다. 한 꼭지의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아 읽기에도, 쓰기에도 적합해 오랜만에 무슨 책부터 읽으면 좋을지 모르는 독자에게 더더욱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