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영어의 가장 근간이 되는 단어 학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한 단어에 다양한 뜻이 존재해 대부분의 학습자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의미를 가늠하기조차 힘든 관용구까지 더해지면 좌절은 포기를 부른다. 무조건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비효율적인 방법에서 탈피해 학습하는 대로 바로 흡수할 수는 없을까? 이런 학습자의 고민을 단번에 해소해 줄 수 있는 신간 '영단어 X 원리 도감'을 소개해 본다.

이 책은 일상회화와 원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를 선별해 효과적인 방법으로 영단어 학습을 돕는다. 표제어와 학장 단어로 무려 3,000개 이상의 유용한 표현을 습득할 수 있다. 뿌리가 같은 단어를 묶어 살펴보고 그림과 스토리로 이해한 후 문제풀이를 통해 복습해 볼 수 있다. 다의어, 발음변화, 접두어, 동의어 어근, 반의어 어근의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소개한다. 이미지와 스토리가 함께 실려있어 이야기책을 보듯 흥미롭게 생성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토익 단골 단어 중 하나인 address!
다음 문장을 통해 address의 세 가지 뜻을 파악해 보자.
1. Please notify us of any change of address.
A가 변경되면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2. The new President delivered his inaugural address.
신임 대통령이 취임 B를 했다.
3. We'll soon have to address ourselves to the problem.
우리는 곧 그 문제에 C 해야 할 것이다.
address의 접두어 'ad-는 ~쪽으로', dress는 '향하게 하다'라는 의미다. 즉 원뜻은 '~로 곧장 향하게 하는 것'이다. 편지 봉투 위에 적힌 address는 편지가 향하는 곳으로 A '주소'를 뜻하며 자신의 생각을 청중에게 향하게 하는 것은 B '연설'이다. 또한, 앞선 명사와 달리 address가 동사로 쓰일 때는 'address oneself to + 일'의 재귀 용법 형태로 쓰이며, 자신을 어떤 일로 곧장 향하게 하는 것은 C '일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다'라는 의미다. (p.60~61에서 발췌)

어근으로 학습하는 책이 시중에 많지만 빽빽하게 활자만 나열돼 있어 금방 질리기 쉬운데 이미지와 감각적인 디자인 덕분에 가독성이 좋아 책장이 잘 넘어간다. 문장 속에서 단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예문이 풍부하게 실린 점도 만족스럽다. 또한, 부록으로 전체 단어가 수록된 휴대용 단어장도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단어 수준은 평이한 편이라 청소년들이나 주요 영어 단어를 다시 한번 정리하고 싶은 성인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