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꾸준히 책을 읽다 보니 다독과 다작을 실천하시는 작가들은 유독 기억에 남는다. 한근태 님, 유시민 님, 이지성 님, 공병호 님, 이시형 님, 김종원 님, 신영준 님, 고영성 님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김병완 님. 책을 가까이하며 취미로 읽기 시작하던 무렵, 저자의 책을 만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그만두고 3년간 오직 책만 파고들어 만 권을 독파한 것이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지난 몇 세기에 걸쳐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 - 르네 데카르트 p.122
그 후 10년간 무려 100권의 책을 집필했고, 자기 계발 1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김병완 칼리지에서 책 쓰기 및 독서법 교장으로 8,000명에게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800여 명의 작가 중 400여 명의 베스트셀러 작가를 배출했다. 독서와 집필로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은 개그맨 고명환 님,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의 저자 김유라 님, 15살이 쓴 미국 유학 도전기의 저자 10대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의 다양한 작가를 배출했다. 또한 김병완 님은 퀀텀 독서법을 창안해 획기적인 독서법을 전파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렇게 책을 읽고, 책을 쓰고, 책 쓰기와 독서법을 가르치는 일에 몰두한 저자의 여정을 담고 있다.
한두 권의 책을 읽으면 성취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일상이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1,000권의 책을 읽으면 내면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진다. 5,000권의 책을 읽으면 세상을 내다보는 시각이 달라질 뿐
운명은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10,000권의 책을 읽으면 비로소
인생이 달라지고, 팔자가 바뀐다." 서문 중
저자는 한 책을 깊이 있게 읽는 슬로우 리딩보다 다독을 강력히 권장한다. 그 이유로는 독서의 유익과 순서, 효과, 중요성, 권력을 들어 설명한다. 빌 게이츠, 칼 융, 윈스턴 처칠, 아인슈타인, 마하트마 간디, 벤저민 프랭클린 등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공통점이 다독가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양에서 질이 나온다.
평소 언어 학습에도 관심이 많아서 관련 자료를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독서도 임계점을 돌파하고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이 참으로 똑같다. 부를 쌓든, 언어를 마스터하든 뭐가 됐든 내공을 쌓아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꾸준히 인고하며 시간과 노력을 막대하게 투자해야 한다. 습관이 되고 근력이 붙으면 점점 적응돼 시간과 노력이 단축되고 성과도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문제도 중요하다. 매일 규칙적으로 일정 분량의 소설 쓰기와 함께 마라톤이나 수영을 병행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화도 떠오른다. 15시간씩 도서관에 앉아 책만 파고드는 열정과 체력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 그렇게 무언가 모든 걸 걸어본 적이 있었는가 자문하게 된다.
책을 쓰는 과정은 우리가 어떤 대상에 대하여,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구조를 부여하고, 그것을 저자와 독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재해석을 하게 만들어,
새로운 아이디어나 개념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남들이 보지 못하는 통찰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발견과 발명은 이런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즉, 책을 쓰는 과정을 통해 작가 자신은 발명가가 되고,
창조자가 되고, 학자가 되고, 철학자가 되는 것이다.
책을 쓰는 과정을 통해 평범한 사람이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p.194
살면서 무언가 열정적으로 도전하여 성취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본능이자 존재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 과정을 통해 발전하고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만큼 삶의 큰 기쁨도 없을 것이다. 더욱이 100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월급쟁이로 은퇴 후 근로소득을 통한 수익 보장이 암담한 대한민국 현실에서 책 쓰기야말로 주체적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된다. 뿐만 아니라 유의미한 내적 변화를 이끌어 삶을 더욱 깊고 넓게 통찰하며 행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