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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님의 서재
  • 아주 오래된 농담
  • 박완서
  • 7,200원 (10%400)
  • 2000-10-26
  • : 4,779

 내 나이 25살. 나이 많이 먹은 게 자랑은 아니지만 내 나름대로는 생각도 있고, 충분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25년을 잘 버텨와서 25년만큼의 경험들을 가지고, 사람들을 보는 눈, 사회를 보는 시각들을 잘 키워왔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 경험이 3배에 이르는 나이가 되면 어떨까? 나로서는 상상이 되질 않는다. 박완서는 70이 넘는 연륜을 바탕으로 인간을 보고 사회를 보며, 감사하게도 그것을 글로 옮기셨다. 사실 우리 문단에서 70이 넘는 고령자의 작품을 보기란 쉽지 않고,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끊임없이 작품을 발표하는 이 또한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그녀의 마니아층은 '이외수'를 제외하고는 버금갈 이가 없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박완서'의 글들을 많이 접하고 싶다. 그녀가 보는 인간의 내면과 갈등, 사회를 보는 현란한 시선들이 맘에 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고작 '박완서'의 작품을 하나 읽고, 그녀를 이야기하는 것이 죄를 짓는 것 같아서 이기 때문이다. 내가 읽은 유일한 작품이라 이 책을 추천하지만, 그 분의 또 다른 좋은 책들을  많이 접해보고 싶다. (2002.08.13)
                            
이렇게 사람은 각각 제 나름데로 죽는다. 이 세상에 안죽는 사람 없다는 걸 알면서도 죽을 때는 자기만 죽는 것처럼 억울해 하는건 이런 불공평 때문일까. 육신의 사멸은 의학이 예측할 수 있는 경과를 밝지만 정신의 사멸을 아니다. 무도 없는 무, 호김심조차 거부하는 미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까. 육신의 사멸은 의학이 예측할 수 있는 경과를 밝지만 정신의 사멸은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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