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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m님의 서재
  • 첫 여름, 완주
  • 김금희
  • 15,300원 (10%850)
  • 2025-05-08
  • : 93,536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 여름, 완주

주인공인 손열매는 프리랜서 성우이다.

어릴 때 비디오 가겟집 딸이었던 덕분에 수많은 비디오를 보았고 글을 모르는 할아버지에게 대사를 전달하느라 각각의 인물들을 성대 모사하다 보니 지금의 직업까지 갖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 스트레스성인지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떨리고 심한 날에는 나오지 않아서 성우의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다 룸메이트였던 수미는 열매의 돈을 들고 튀었다. 방까지 빼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악조건에서 열매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몇 가지나 될까?

결국, 열매는 수미를 찾기 위해 수미의 고향 완주로 향한다.

 

완주에 갔어도 별다른 소득이 없다. 달리 갈 곳 없었던 열매는 수미의 집에 당분간 살기로 한다. 당분간....

 

그렇게 지내면서 마을의 여러 인물을 만나게 된다.

시골 마을답게 다문화 아이들도 보이고 조용히 지내고 싶어 하는 은퇴 배우도, 또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어저귀라는 청년도 만난다..

 

그런데 마을 분위기가 영 어수선하다.

외지인 열매는 모르는 오래된 상처.

떠나려는 자와 남으려는 자.

좁혀지지 않는 감정의 깊은 골.

그런 완주에서 열매는 조금씩, 조금씩 적응을 해나간다.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준 마을 사람은 어저귀.

어릴 적 수미도 어저귀라는 인물에 대해 ‘외계인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 열매도 어저귀와 계속 엮이다 보니 어저귀가 사람인지 외계인인지 알 수가 없다. 열매는 어저귀를 통해 상처 입은 마음과 지친 영혼이 치유되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어저귀와의 마지막은 정말로 어저귀가 외계인이어야 만 한다고 열매는 생각한다.

 

드디어, 수미를 찾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수미는 많이 망가져 있었다.

자신의 능력보다 욕심을 낸 것. 그것이 수미가 망가지게 된 원인이 아니었을까. 그래도 열매가 보여준 따스한 마음이 언젠가는 수미를 정신 차리게 하고 다시 일어서게 할 원동력이 될 것만 같았다.

열매를 도와준 전남친 덕분에 열매가 다시 성우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처럼...

 

이 소설은 기존의 소설과는 약간 다른 형태를 하고 있다.

들어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출판사 무제의 사장인 박정민 배우님이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아버지를 위해 그리고, 같은 장애가 있는 분들을 위해 만든 듣는 소설 이다.

그래서 책의 구성도 반 희곡의 형태를 띠고 있다.

또한, 오디오북으로 제작되어 국립장애인도서관에 기증되어 있으며 윌라에서도 들을 수 있다.

들어보니 예전 라디오 극 듣는 느낌이 나서 좋았다. 열매의 분량이 상당하던데...고민시 배우님께서 정말 고생했겠다 싶다.

 

다음 듣는 소설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첫 여름, 완주의 후속작 마지막 겨울, 완주..나와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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