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고 고르고 고른 말
goodm 2021/12/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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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르고 고른 말
- 홍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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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 2021-11-24
: 1,979
고르고 고른 말
저자는 정말 말을 사랑하고 말을 갖고 즐길줄 아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소중한 선물 다루듯 매만지면서 귀한 사람들에게 어여쁘게 포장해서 나눠준듯하다.
이 책의 챕터 하나하나가 다 의미있고 재미있었지만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옮기는 말______이다.
대게 사람들은 이름 외에 호를 가지고 있어 나도 호를 가지고 싶다. 호는 남이 지어주는 것이 보통인데 스스로 짓기 뭐해 이제까지 못 지었지만, 이제 남은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스스로 짓기로 하였다. 아버지 호가 운서인지라 운자를 따고,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인 온냥 남골의 골을 따 서골 곡자를 붙여 운곡이라 하겠다. 어른 이름은 함부로 못 불러도 호는 불러도 되니 나를 운곡 할아버지라 불러도 좋겠다.
p151
나는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를 뵌 적이 없다. 두 분다 우리 부모님이 젊었을 적에 세상을 달리 하셨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주는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어떤 사랑일지 상상조차 안되는데, 우리 딸들이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아버지가 손녀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퍼주는 것을 보고 간접경험만 할 뿐이다. 내가 아는 그 무뚝뚝한 아버지가 맞는지 매번 볼 때마다 적응이 안되고 있다.
그런, 아버지를 딸들은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버지와 딸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 집의 작은 규칙?중 하나가 할머니,할아버지를 친할머니(친할아버지는 아이들 태어나기 훨씬 전에 소천),외할머니,외할아버지로 부르는게 아니라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는데 이것만으로 뭔가 부족해 보인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는 활동하시는 분야에서 따로 부르는 호가 있는데 외할아버지는 아무것도 없다보니 이름 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이번 기회에 딸들과 함께 할아버지의 호를 만들어들어드려야겠다.
작가의 고르고 고른 말을 통해서 미쳐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 보게되었다.
작가처럼 말의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고, 타인에게 말을 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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