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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bsy님의 서재
  • 인간 실격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 다자이 오사무
  • 2,970원 (10%160)
  • 2022-01-03
  • : 2,700



'인간실격'이라는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소설을 통해 만난 다자이

오사무는 퇴폐와 허무, 삶과 죽음,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패전 후

일본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던 대표적인 작가이다.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인간실격. 느낌이 음산해진다. 다자이 오사무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이 책을 통해 말하는 허무와 격정, 비관과 간절함,

죽음과 삶에 대해 쏟아내는 그 절절함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부를 축적하는 불합리함과 아무리 발버둥쳐도 간극은 점점

더 멀어지는 빈부의 격차에 환멸을 느낀 그와 소설 속 주인공 요조는

너무도 흡사하다. 본인 혼자만 다른 인간인듯한 불안과 공포로 거의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그가 인간에 대한 최후의 구애로 생각해 낸 '익살'로

필사적이면서도 위기일발의 줄타기 같은 진땀나는 서비스를 해야하는

요조, 그는 어쩌면 그로부터 8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살기 위해,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가족을 위해 등

어떠한 이유에서도 지금의 우리도 가장된 '익살'을 내뿜으며 살고 있다.

요조는 서로 속이면서도 맑고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혹은 살아갈 자신이

있는 인간이 난해했기에 필사적인 익살 서비스를 퍼부었으며 그로인해

풍겨지는 누구에게도 호소 못한 고독한 냄새가 본능적으로 수많은 여성들의 후각을 자극하고 추문의 대상이 된다. 어쩌면 그런 그에게 '가면'은 자유와

해방일지도 모른다. 마치 진짜 자신은 짙은 화장 아래로 감춘 채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맞는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 마냥 우리 역시 사회적 가면을

쓰고 세상 속에 존재한다.



요조의 연기는 절망감 속에 바다로 뛰어 들었으나 다행히(?) 그만 살아남아

자살방조죄로 경찰서에 끌려갔을 때 그를 심문하던 순경에게 진술한 후

스스로 '신들린 연기였다'라고 말하며 절정을 이룬다. 인간실격을 상징이라도 하려는 듯 소설의 말미에는 허무와 죽음이 가득하다. '아버지가 돌아 가셨음을 알게 된 후 '그야 말로 폐인'이라고 읇조리는 장면이나, 정신병동에

갖힌 그의 '인간 실격, 이미 나는 완전히 인간이 아니다'라는 주문이나, 늙은 식모 데쓰가 사온 칼모틴(진정 최면 성분이 있어 불면증, 신경쇠약, 구토

등의 치료제로 사용함)이 설사약 헤노모틴임을 알았을 때 관조적으로 말하는

'지금 나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다'등은 다자이 오사무의 정신 세계를

그대로 글로 옮긴 것이다. 단지 모든 것은 지나가 버렸고 그는 그렇게 갔다.



죽음은 무료하다. 죽음은 죽음이다. 죽음을 미화할 생각도 포장할 생각도

없다. 다만 죽음이 죽음 그 자체로 끝나버림이 아쉽다. 그래서인지 오쿠노

다케오는 '인간실격이라는 작품보다 다자이 오사무의 자살을 읽었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스스로를 실격시켜버린 이 땅의 모든 실격자들을 위한

책이다. 그저 인간이 느끼는 허무를 노래하는.

끝으로 다자이 오사무가 말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적어 본다. '나는

확신한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어쩔 수없이 우리는 '인간미'와

'인간실격' 사이에서 작두를 타야 한다.

恥の多い生涯を送ってきました。

自分には、人間の生活というものが、見当つかないのです。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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