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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bsy님의 서재
  •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 시가 아키라
  • 16,020원 (10%890)
  • 2024-04-10
  • : 3,190


사채. 사채지옥이라고 부르는 늪은 좀체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결계아다. 저자는 어떻게 사채지옥의 문턱을 넘어서며 일단 들어간

후에 겪게 되는 참혹한 일들에 대해 가감없이 기술한다. 없는 사람에게

더 참혹 할 수 밖에 없는 그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뉴스에 가끔 나오는

사채업의 현장이 떠올랐다. 목차는 정말 간단하다. 속는 사람과 속이는

사람 단 두개의 챕터로 그 안에 복리로 올라가는 사채이자라든가 돈을

더 빌리게 만드는 교묘한 술수들과 이를 미끼로 성매매를 강요(혹은 유혹)

하는 방법이나 야쿠자관련 이야기, 신용카드와 리볼빙등 돈과 관련된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싱글맘 다카요.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피해 딸과 함께 도망쳐 나온

싱글맘에 변변한 기술이나 재능도 없는 그러나 다달이 내야 할 임대료나

공과금과 급식비가 존재하며 딸과 살아가야 하는 생활비도 필요한 어찌보면

딱 좋은 먹잇감인 그녀는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리고 결국 사채의 늪에

빠지기 시작한다. '네 인생의 좌절은 그 남자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는

넋두리는 그녀의 현재 입장을 대변한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당장

20만엔을 구하지 못하면 길거리로 나 앉아야하는 하는데 어디도 누구도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 심지어 소비자금융에서도. '사채꾼 우지시마'라는

만화에서 보았던 사채 업자들의 모습 보다는 그나마 양반이긴 하지만

여전히 무서운 존재들이다. '돈 함부로 쓰지 마라 인생의 지옥은 빚과

함께 다가온다'


작가의 전작이 영화는 좋았지만 스마트 폰을 잃어 버린 후 불쾌한 경험을

한 나에게는 과히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스마트 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이다. 작가는 시사성 짙은 글을 쓰며 반전이라는 키워드를 항상

지니는 것 같다. 이번에도 반전이 작용한다. 그래서인지 책 소개란에 '반드시

두번 읽게 만드는 책'이라는 소개가 나온다. 나는 작가의 트릭에 어디서 부터

속고 있었던 것일까? 제목에 이미 나와 있건만. 일본은 결혼 후 남편의 성을

따른다. 북 트레일러에 나오듯이 이 책엔 로맨스 빼곤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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