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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bsy님의 서재
  • 편의점 30년째
  • 니시나 요시노
  • 15,120원 (10%840)
  • 2024-03-25
  • : 725


편의점(convenience store)은 편리함(convenience)을 개념으로 도입된

소형소매점포로 연중무휴, 심야영업, 주거지 근처에 위치, 10-100평의

중형점포, 식료품과 일용잡화를 중심으로 하는 2,500개 내외의 상품취급

등이 그 특징이다. 본격적인 편의점은 일반 소매점들이 문을 닫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영업한다는 것을 뜻하기 위해 만들어진 SEVEN-

ELEVEN이 시작이다. 이 책은 일본 여행을 하면 필수 코스가 편의점 털이

일만큼 성행중인 30년차(계약이 10년 단위라고 한다) 편의점주의 이야기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가게 3위가(1위는 카페, 2위는 치킨집)

편의점이고 총 매장 수는 55,800 점포라고 한다. 참고로 일본은 2021년

기준 57,544 점포가 운영 중이라고 한다.


저자는 1990년대 중반부터 남편과 함께 3무(휴일 없음, 알바 없음, 돈

없음)의 대표주자인 편의점을 운영중인 니기나 요시노로 코로나 유행 이후

1087일을 연속 출근 중이다.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 서서 뒤로 밀려나지

않도록 있는 힘을 다해 버티는 것이 곧 편의점 경영의 진짜 현실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오늘도 여전히 자신의 일과 일터를 포기하지 않고 편의점에

출근 중이다. 실제 대다수의 편의점 점주들이 그러하다.


근처에 사는게 아님에도 차로 출근하는 도중에 일부러 들른다는 단골의

이야기나 마음의 지옥이 열릴 것 같은 진상(?) 손님들로 이내 불신과

죄책감이 생겼다는 이야기, 본인의 환갑 날 폐기 식품을 먹었다는 이야기

같이 일상적인 쉼이 보장되지 않는 격무와 스트레스는 읽는 내내 '이래서

극한직업'이라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책을 읽으며 은퇴

이후 고려하는 창업 아이템 중 편의점이 제법 높은 위치에 있음은 너무

쉽고 만만하게 보는 것은 아닐까 한다.


은둔형 외토리(히키코모리, 引き籠もり)인 냉동식품 납품업주의 아들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선뜻 채용하기 어려운 입장임에도 감내하고

받아들이고 헬퍼 한명을 더 고용하여 근무 패턴을 익히게 하며 변화해

가는 아이의 속도에 맞춰 혼자 일을 하게 맡겨 보기도 하고 결국 혼자

일이 가능해지고 사회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사람

사는 냄개가 물씬 난다. 아마 나였으면 조금은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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