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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것의추억
  •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 헤르만 헤세
  • 15,300원 (10%850)
  • 2021-06-01
  • : 6,116

Bäume

나무

-헤세의 나무에 대한 애정이 문장 하나하나에서 스며들어있다.

-헤세의 에세이와 시는 처음인데 진짜 잘쓴다 ㅎㅎㅎ (말해 뭐해 ㅎㅎ)

-글을 보고 있으면 내가 보지도 못한 그 풍경이 눈에 그려지는 듯한 것은 물론이고 그날의 분위기와 기분까지 느껴지는 느낌이 든다.

-하루의 일기, 여행의 짧은 단상들을 나도 이렇게 멋들어지게 쓰고 싶다.

-시도 읽기에 어렵지 않았다

-누구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인 것 같다. (특히 식집사들에게!)

나무는 언제나 내 마음을 파고드는 최고의 설교자다.

나무들이 크고 작은 숲에서 종족이나 가족을 이루어 사는 것을 보면 나는 경배심이 든다.

그들이 홀로 서 있으면 더 큰 경배심이 생긴다.

그들은 고독한 사람들 같다.

어떤 약점 때문에 슬그머니 도망친 은둔자가 아니라. 베토벤 이나 니체처럼 스스로를 고립시킨 위대한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P7
넌 너의 길이 어머니와 고향에서 너를 멀리 데려간다고 두려워하지. 하지만 모든 발걸음 모든 하루가 너를 어머니에게 도로 데려간단다. 고향은 이곳이나 저곳이 아니야. 고향은 어떤 곳도 아닌 네 안에 깃들어있어.- P10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내가 해자 곁의 숙소에 머문다는 사실이었다.

음식점 겸 여관인 ‘금발 독수리‘ 주막의 내가 묵는 방 창문 앞으로 저녁에 밤새도록 붉은색과 흰색 꽃들이 피어있는 수많은 밤나무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무런 대가도 없이 눈이 이런 호사를 누릴 수는 없었다.

겉으로는 말라 보이는 성 외곽 해자에 이끼로 덮인 초록색 바닥에는

아직 습기가 남아 있어서 매일 수많은 모기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얼마나 경이로운 저녁과 밤이었던가!

여름 향기와 가볍고 따스한 거리에 먼지,

윙- 하는 모기떼 소리, 전류를 띤 섬세한 후덥지근 함이

공중에 퍼져서 은밀한 경련을 만들어냈다- P41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나무를 심기로 결정할 수가 없었다.

평생 꽤 많은 나무를 심었으니 특정한 나무의 문제가 아니었다.

내 안에서 무언가가 이곳에서 새롭게 순환을 시작하는 것에,

생명의 바퀴를 새로 굴려 욕심 많은 죽음에게 바칠 새로운 먹이를 키워내는 일에 저항했다.

그러고 싶지 않다.이 자리은 비워둬야 겠다. - P54
내게 있는 약하고 부드러운 부분을

세상은 죽도록 비웃었어,

하지만 내 본질은 부서지는 것이 아니야,

나는 만족하고 화해하며

백번이나 잘린 가지들에서

참을성있게 새 잎사귀를 내 놓는거야,

그 온갖 아픔에도 나는 그대로 남아

이 미친 세상을 사랑하는 거야 - P126
모든 꽃은 열매가 되고자 하고

모든 아침은 저녁이 되고자 하며,

변화와 시간의 흐름 말고

지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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