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큰 아이는 이 "아이가 좋아하는 도시락"책을 옆구리에 끼고 논다. 그리고 3살짜리 둘째와 함께 책을 펼쳐보면서 "우와~맛있겠다~ 이거 진짜 맛있겠다" 그러면서 둘이서 한참을 논다.
이 책은 정말 아이가 좋아하는 도시락이다.ㅎㅎ
그리고! 그 6살 딸내미.3살 아들래미의 엄마인 나에게 "아이가 좋아하는 도시락"은 정말 괜찮은 아이템의 요소들이 담뿍 실린 요리책이다.
우선 큰 아이는 매달 한번씩 유치원견학을 가는데, 그때마다 만날 비슷비슷한 도시락을 싸보내는
고갈된 머리를 지닌 엄마의 입장에서는 이 책은 정말 유용한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큰 아이뿐 아니라 날씨좋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들로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가야만 하는 우리집에선 이렇게 다양한 도시락을 만들수있다는 것 자체가 참 신기하고 신나기까지 하다.
특히나 대단한 요리재료가 필요하지 않고, 일상에서 쓰이는 재료들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도시락이니 그 어찌 아니 기쁠소냐~ (물론 간간히 그린빈이나 아보카도같은 특별재료들도 있지만~특별도시락엔 특별재료가 들어가야 제맛이겠지~ )
더군다나 책에 소개되어 있는 도시락들에 곁들여지는 음식들 또한 더욱 한끼 도시락식을 풍성하게만들어주는 것들로 가득하다. 일상적으로 그저 주요리인 도시락 하나로 끝내버리기 쉬운데, 부요리인 곁들임 음식으로 인해 좀더 아이와 식구들에게 맛도 영양도 배가 시키면서 눈도 마음도 즐거워지는 도시락으로 변신되는 것이다. 주요리 부요리의 잘어우러진 조화에 간단한 팁들이 페이지마다 적혀있는데 그것 또한 하나의 양념처럼 느껴지는 멘트들이다.
그리고 도시락뿐 아니라 아이생일상차림이나 천연음료들,냉장고용 레시피의 음식페이지들이 있는데, 정말 웬만한 가공품을 가급적 배제한 자연식들로 만든 이 음식들 하나하나에 아이 생일부터 일상이 얼마나 기뻐지고 건강해질 수 있을지 상상하니 즐거운 마음이 든다.^^
이 책은 아이만 좋아하는 도시락이 아닌 엄마도 좋아하는 도시락! 인 것이다. 꼭 소풍이나 여행이 아닐지라도 틈틈히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며 특별식으로 만들어 먹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이 도시락요리책! 앞으로 정말 하나하나 만들어먹어야겠다!
우리 딸,아들이 흡사 주방을 엉망으로 만들지언정 즐겁고,맛나고,신나는 도시락요리를 만드는데 그쯤이야 눈감아야겠지~~
참! 책 서평엔 좋은 점만 쓰는 건 모순이다, 고로 몇줄 아쉬운 점을 적자면.
서점에서 요리책코너에서 이 책을 찾아보는데, 책 커버의 색감이나 디자인이 다른책들사이에서 그닥 눈에 띄지 않았다는 안타까운 점1 & 초반 페이지의 사진이 접사의 핀트가 좀 안맞았던지 정성들인 도시락요리들이 좀 아쉽게 보였다는 점. but 중후반부 사진은 좋아요~ ^^ㅋ
그리고, 작가 쫑아줌마께 예쁜 딸아이가 있다는데 그 아이가 너른 푸른 풀밭에서 도시락 먹는 모습,도시락먹고 신나서 뛰어다니는 모습같은 배경도 간간히 사진에 실렸으면 책을 더욱 예쁘게 꾸며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 )
암튼,,
내겐 요리책이 5권정도 있는데, 이젠 이 "아이가 좋아하는 도시락" 이 내 책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책이 되었다는 중요한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