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올리브님의 서재
  • 간호사 마음 일기
  • 최원진
  • 16,200원 (10%900)
  • 2022-02-21
  • : 323

강한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만화책이라 금방 읽지만, 읽을수록 마음이 무겁고 먹먹해진다.
사람들은 왜 본인의 편의를 위해 타인을 힘들게 하는 걸까.
“내가 싫으면 남도 싫다”
우리엄마는 나에게 이 말을 늘 생각하며 살라고 하셨다.

나도 사회 초년생 때는 현업에서 대면 서비스를 했다.
그만두고 싶을 때가 정말 많았는데,
사수를 잘 만나 버티다보니 지금까지 성장했고,
그 때의 업무를 발판 삼아 ‘현업을 이해하는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서비스 업은 서로에게 위로를 해줘야 그 일을 견딜 수 있지만,
의료서비스업을 하는 간호사 세계는 생각보다 더 냉정한 것 같다.

분명 직급도 선후배의 개념도 존재하지만, 

보듬어주는 선배가 많이 없고 그런 선배에게 당한 후배는 

그런 선배를 만났을 때조차 대우하지 않는 악순환이 보인다.

책이 모든 내용을 다 담진 않았을테고 더 심한 케이스도 있겠지만,
간호사 태움을 그나마 사실적으로 그렸다는 생각을 한다.
자살이나 사직. 그걸 제외하더라도 높은 이직율.
4년간 공부했던 전문직을 포기하게 만드는 직장문화는 없어져야 한다.

전문직인 간호사를 무시하는 환자나 보호자도 힘들고,
(특히 소변줄 성희롱 미친놈! 그렇게 살지마라!)
같은 세계의 선후배에게도 위로받지 못하는 섬같은 존재의 모습이 그저 짠하고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을 읽는 우리가 그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손을 내밀어줬음 좋겠다.
그게 바로 바른 사회가 아닐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사연을 받아 케이스가 들쑥날쑥인데, 부연설명이 없어서 헷갈렸다.
간호사가 아닌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부연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책 리뷰와는 관계없지만,
코로나로 애쓰시는 모든 의료계 종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