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매우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저자의 연구 목적, 내용, 방식까지 다 좋았다. 한반도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도 했다.
책은 심리사회학적 관점에서 '무관심'의 영역이 된 분단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성도 비이성도 아닌 '마음'의 영역에서 남한과 '북조선' 사람들이 분단이라는 사회적 특수성을 분석한다. 분단문제를 거대한 국가와 국가의 대결, 협상으로 보던 주된 시각과는 다르다.
저자는 책에서 낯선 시선과 타자 중심의 윤리로 분단을 바라봐야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