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튼콜은 사양할게요를 읽었습니다.
김유담작가를 오래도록 듣고 알고는 있었는데,
소설을 읽는 것은 처음이네요.
사실 제목만 듣고는 무대, 공연에 관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회사생활에 관한 아주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였네요.
개인적으로 장류진작가의 일의기쁨과슬픔이나 달까지가자가 생각났습니다.
더불어 창비에서 출판된 [땀흘리는소설]도 조금 생각났던 것 같고요
위기 부분에서는 피프티피플의 가습기 에피소드도 조금 생각 났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성인이 되고부터는
'벌어먹고사는'걱정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거기에는 꼭 '사람'이 연관되어있어요.
동료, 직장상사, 고객, 거래처 등등. 혼자해서 혼자 벌수있는 사실 없다고 느껴지는데요.
다시말에서 벌어먹는다는 것은 누군가가 돈을 지불한 돈을 번다는 의미겠죠.
그 과정에서 모두가 처음이고 이상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요.
읽는 내내 주인고 연희처럼 권이 밉고, 장미가 좀 미웠어요.
그렇게 떠나버리는 사람들이 책임감 없게 느껴졌고,
죄책감은 내몫인건가....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아프기도 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주 쉽게 읽히도록 잘 써진 책이에요.
비록 제 취향과는 살짝 거리가 멀었지만,
아주 빠르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