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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파님의 서재
  • 나의 다정한 행복에게
  • 윤혜옥
  • 13,500원 (10%750)
  • 2026-01-15
  • : 290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년부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독서, 글쓰기, 필사를 꾸준히 하려고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저 세 가지를 왜 하려는가에 대한 물음은 나에게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생각도 안 해본 것 같다. 그냥 독서를 통해 마음에 무언가 채워지고, 글쓰기를 하면서 내가 몰랐던 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고, 필사를 하면서 독서와는 다르게 느리지만 그 문장에 가닿아 마음속 깊이 새겨지는 경험이 좋아서 세 가지만은 올해도 계속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는데 처음은 책 제목이 너무 따스해서 끌림을 느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작가님의 소개와 글을 보고 나와 다른 듯 닮은 모습에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33년째 교육행정공무원으로 오랜 세월을 한자리에서 일하시면서 삶의 흔들림 속에서 오히려 균형을 배워가는 중이라고 하시며 독서, 글쓰기 그리고 사진으로 삶을 더 자신과 가까이하는 기회를 얻으신 것 같았다. 사진 찍기는 나도 좋아해서 20대에는 필름 카메라에 디지털카메라도 자동, 수동 카메라도 구입해서 갖고 다닐 만큼 좋아했던 시절이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아직 위와 같은 행위들이 단순한 취미인지 내가 나로 살게 함으로 내가 찾은 길인지 모를 선택을 그냥 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어떤 길이 보일까 내심 기대를 하면서.



 

하지만 작가로 책도 내신 윤혜옥님은 본인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넬 수 있게 되셨나 보다. 나에게 무례할 정도로 나를 몰랐다고 하셔서 남에게 관심도 없다고 하셨는데 나는 그 반대로 남에게만 연민을, 동정을, 배려를, 관심을 두며 이해하고 위로하고 공감했지만 정작 나에게는 그 반대로 미워하고 혐오하고 부정하며 나를 질책하는데만 몰두했다. 그래서 닮은 듯 또 다르기도 했다. 




이 책 안에 글들이 자신의 알아차림을 겪은 시절의 본인의 이야기라고 얘기하셨는데 시와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의 시들은 어렵지 않다.  술술 읽히며 어떤 마음으로 담아져있는지가 그 글안에 오롯이 느껴지고 상상이 된다. 나는 시라고 하면 요즘 시대에 나온 시들은 다 그렇진 않겠지만 그냥 글 자체로만 읽으면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한 느낌이 들어서 내심 걱정을 했는데 작가님의 시들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에필로그 말미에 쓰신 내 스스로 다정하게 말을 걸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하셨는데 시를 읽어가면서 시 안의 질문 속에서, 문장 속에서, 계절 속에서 또 시 안에서의 장소가 나만의 상상의 장소가 되는 곳이 되어서 나를 연결하는 길이 보이는 듯했다. 이런 경험은 나 혼자 스스로는 이끌어낼 수 없는 책의 힘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면지에서조차 작가님의 메시지는 끝까지 다정함이 묻어난다.


‘ 읽고나면 삶이 달라지기보다 오늘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그 변화가

당신의 가장 조용한 행복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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