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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파님의 서재
  • 오늘, 고전 한 줄에 기대다
  • 김시현
  • 16,020원 (10%890)
  • 2025-12-01
  • : 905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채근담(菜根譚)은,

 중국 명나라 말기에 문인 홍자성(홍응명(洪應明),환초도인(還初道人))이 저작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전편 222조, 후편 135조로 구성되었고, 주로 전편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말하였고, 후편에서는 자연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 하였다. 그리고, 인생의 처세를 다룬다. 채근이란 나무 잎사귀나 뿌리처럼 변변치 않은 음식을 말한다. 유교, 도교, 불교의 사상을 융합하여 교훈을 주는 가르침으로 꾸며져 있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최근에 여러 가지 필사 책을 접하고 있다. 그중에서 채근담을 담은 ‘오늘, 고전 한 줄에 기대다’라는 책을 집필한 저자 김시현작가님은 채근담이라는 책을 언제나 지니고 다니시며 읽고 또 필사를 하며 전업작가로서도 용기를 갖고 나설 수 있으셨다고 책에서 말씀하셨다. 얼마나 대단한 내용이 담겨 있길래 시간으로 따지자면 거슬러 내려가고 가도 너무 오래된 옛 고전인데 요즘같이 무한 성장하며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이 세상에서도 채근담이라는 고전이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어떤 울림으로 전해오는 건지 내심 궁금했다. 




우선 이 책은 양장본(하드커버)으로 가림끈이 있다. 작가님의 말씀을 따라 짧지만 꽤나 느리지만 오래도록 생각할 수 있는 문장들이 담겨 있어서 필사를 하는 시간 외에 그냥 소지하고 다니며 읽어도 될 만큼 묵직함이 있다. 그래서 양장본으로 되어있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작가님 말씀에 이어서 이 책에 대한 필사 방법이 안내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 읽고 나서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필사를 또 만나는 기분이었다. 어느 때는 마음에 담아서 읽는 것만으로도 필사라고 이야기하는 것부터 다른 필사 책과는 또 다른 결이 있었다. 눈으로 그냥 읽고 마는 독서에서 무언가 마음속 깊이 새기고 싶고 그걸 담은 채 살아가고 싶어서 시작한 필사인데 그런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이 마음을 다해 한 글자 한 글자 새기며 담는 것도 필사라니 설명부터 마냥 가볍지 않은 느낌이었다. 어려운 한자와 함께 아래 간단한 풀이, 그리고 그 아래는 좀 더 자세한 설명과 한자의 뜻도 담겨 있는데 이 모든 걸 적어 내려가기 보다 읽고서 내 마음에 담고 싶은 걸 담으면 된다니 학창 시절 한문 시간이 있었지만 너무 까마득해서 조금 더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필사 방법대로 차례를 하나하나 읽다가 눈길이 멈춘 페이지나 그냥 페이지를 넘기다 무심코 본 페이지를 하나씩 적어 내려가 보았다.






‘소란은 내 마음의 파동이다’라는 문장을 접했을 때 망치로 머리를 꽝-하고 맞은 기분이었다. 그래 흔들리는 건 내 마음속이지 내 눈앞은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무엇이 나를 그렇게 옥죄고 힘들게 한 건지 그 페이지에 닿는 순간 나의 어수선한 마음이 멋쩍기까지 했다.


그리고 여전히 나를 알고자 시작한 필사여서 다음 페이지의 글도 나에겐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나 마음을 감히 내 생각으로 상상하며 배려해왔지만 정작 상상으로 이조차도 나를 다정하게 대하지 않은 시간들을 마주해서 바로바로 적지 못하고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으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필사를 통해 남들은 모르겠지만 내 안은 조금씩이라도 반 걸음에서 한 걸음이라도 앞을 보게 된다는 것. 그 달라지는 0.1도의 변화들이 조금씩 모여 진짜 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날들이 오지 않을까 싶다. 왜 고전에서 답을 찾아가는지 조금을 알 것 같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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