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보다 얼음 서평
라예슬 2023/04/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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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보다 Vol. 1 얼음
- 곽재식 외
- 12,600원 (10%↓
700) - 2023-04-26
: 1,582
가제본을 받게되어 좋은 이야기를 먼저 읽을 수 있었다.
6개의 짧은 이야기가 얼음이라는 주제로 엮여 있는 책이다.
여기서 얼음의 형태는 다양하다. 아이스로, 사헌이자 현명으로, 또는 빙하로, 시신으로, 추운 날씨로, 세입자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것이 갑자기 닥쳐온 것이든, 이미 삶 속에 자리잡고 있던 것이든, 얼음은 시련이자 파란으로 다가온다. 얼음은 형태도 범주도 다르지만 모두 주인공의 삶을 제약한다. 주인공들은 이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6개의 이야기 속에서 얼음의 형태는 모두 다르다. 그에 따라 주인공의 고뇌도 모두 조금씩 다르다. 그들이 느끼는 것도, 깨닫는 것도 모두 조금씩 다르다. 그들의 결말조차도 다르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결론을 짓는다. 그것이 영원한 해피엔딩이든, 비극적인 결말이든, 아니면 그저 그런 일상 속으로 돌아가든 모두 다른 선택을 한다. 얼음이라는 단어가 어딘가 완결의 느낌을 주듯, 모든 이야기들도 그렇게 단단하고 완고하게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마친다.
SF 소설은 오랜만에 읽었는데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기뻤다. 여운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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