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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민님의 서재
  • 죽여 마땅한 사람들
  • 피터 스완슨
  • 15,750원 (10%870)
  • 2016-07-18
  • : 12,160
죽고 죽이는 관계에서 릴리가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릴리는 어딘가 냉혈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게 매력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읽다보면 정말이지 등장인물들이 모두 똑똑해 감탄이 나온다. 이 작가의 책은 처음이지만 배경표현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다소 과격한 책이지만 배경을 표현할 때 오묘한 색의 구름 / 바다 한 조각 등 예쁜 말이 의외로 많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 책에는 동성애자도 심심찮게 나오는 편인데, 동성애자 인권을 지지하는 나도 '아, 내가 무의식적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부분도 많았다. 특히 마지막 부분과 옮긴이의 말이 정말 소름 돋아 아직도 애매한 엔딩의 끝을 내 머리 속에선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고민 중이다. 매력적인 제목에, 매력적인 엔딩이다.
시간이 없어 4일째에서야 다 읽을 수 있었지만 여유로웠더라면 2일만에 읽지않았을까, 한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 중에서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지 않는가? 책을 읽으면서 릴리의 사상이 다소 크리피하고 소름 끼치지만 사실은 우리 마음 속에도 한 명씩은 죽여도 상관 없는 사람이나 죽으면 이득일 사람이 있다는 것을 - 적어도 내 마음 속에는 그것이 꽤 있다는 것을 외면할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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