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쟈기 하야오의 작품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모노노케히메, 붉은 돼지,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이 4편만 보았다.
그 중에서는 최고의 작품이 아닌가 싶다.
영화가 세상을 바꾸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모노노케히메처럼 "같이 살자"는 메세지만 두드러지고
실제로는 마땅한 공생의 방법이
없는 결론은 별로였다.
(다만, 모노노케히메의 에보시,아시타카,모노노케히메에게
모두다 공감할 수 있게 만든 과정 자체는 훌륭했다.)
차라리, 세상의 물결에 부딪히고, 그 앞에 쇠락해가는 혹은, 사라지는 것을 택한 사람의 감성이
더 진실되어 보인다.
그래서, 붉은 돼지를 좋아한다.
위의 4편 중 가장 어른스러운 영화다. 어른이 되어도 공감할 부분이많고,
마지막, 추억의 노래는 슬프면서도 감미로와
귓가에 아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