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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는 너무나 정교한 근미래의 배경을 제공했는데,
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말로 근미래의 기술은 저런 식으로 발전할 것이고
그 시대의 사람들은 저런 생활 패턴을 갖게 될 것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공학적 관점만이 아니라 사회학, 정치학 적으로도 꽤나 신경써서 이 영화의
세계를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근미래의 현실적인 바탕 위에서 공각기동대만의 고유한 미덕은
바로 쿠사나기 소좌의 마지막 결정...즉 인형사와 융합하여 새로운 단계로 워프한
결말에서 두드러진다.
기존의 자신에, 자신을 한계하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빛과 네트로 이루어진 새로운 세상으로 워프하는 것은,
우리네 인생의 수많은 문제들,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본 원칙을 제공한다.
머물러 있는 것에 안주하지 마라, 그냥 뛰어 넘어라.
네가 네 자신이라는 것도 잊어 버려라.....
그렇다면 넌 점점 신이 되는 것이다.
사실 세상의 수많은 작가들은 이런 워프를 외치고 있다.
그리고, 쿠사나기 소좌는 근미래의 기술적인 배경 안에서,
그렇게 고도로 테크니컬한 방식으로 자신을 초월한 것이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