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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실새님의 서재
SF epic
입실새  2007/09/21 21:57

 장대한 서사시였다. 1편은 호접몽을 떠올리게 하고  2,3편은 파동함수가 생각났다. 어떤 이들은 참신했던 1편에 비해 후속편들은 기독교 성경을 떠올리게 하는 장광설로 재미없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3부작은 각각 잘 설계되었고 서로 잘 연계되었으며,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 했다고 생각한다.

 역시 마지막 오라클의 대사가 가장 인상적이다.  "아니야 난 정말 이렇게 될 줄 몰랐어, 다만 믿었을 뿐이지." 지금 행하는 것 하나가 어떠한 가능성이 된다는 것, 잊지 말고 명심해야 할 명제다.

매트릭스가 어떤 상태로 엔딩이 된 건지, 네오는 어떻게 된 건지는 부차적인 문제다. 감독도 생각안했을 것도 같다. 스토리가 좀 꼬인 듯이 보이는 것도, 오류를 찾아내는 데 골몰하는 것보다는 그냥 해석이 가능한 대로만 연결지어 넘겨도 충분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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