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관계가 깊어지는 책읽기 방법
jeolle 2025/04/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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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영의 초등 책 읽기 교실
- 김소영
- 17,100원 (10%↓
950) - 2025-03-19
: 6,630
『어린이라는 세계』를 통해 어린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게 해준 김소영 작가의 책이라, 『초등책읽기 교실』 역시 큰 기대를 안고 펼쳤다. 이번 책은 어린이를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은 그대로 간직한 채,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책읽기를 매개로 아이들과 어떻게 마음을 나눌 수 있을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교사와 학부모는 물론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귀한 안내서가 된다.
인상 깊었던 것은 ‘읽기’와 ‘쓰기’가 아이들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수업 사례들이었다. 김소영 선생님은 책을 통해 아이들과 삶의 진짜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생각을 말과 글로 펼쳐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업을 넘어 관계로 확장되는 책 읽기의 힘은 교육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특히 이 책은 아이 교육에 대한 의욕만 앞서 무턱대고 큰 목표를 세우기 쉬운 부모들에게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해 준다. 하루 30분 책읽기부터,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함께 질문을 만들어가는 방식까지,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팁이 가득하다.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방법들이 쌓여 아이의 내면을 풍요롭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부모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글쓰기 역시 자기 생각을 확인하는 훌륭한, 어쩌면 가장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런데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어린이에게 글쓰기는 사용 방법을 익히기가 까다로운 도구입니다. 이 연장을 잘 다루도록 돕는 것이 바로 말하기입니다.
쓰기 전에 말하고, 말한 것을 쓰게 해주세요. 글로 쓰일 것을 전제로 말하도록 하면 어린이는 단어를 신중하게 고르고, 문장이 되게 말하려고 하고, 앞뒤가 맞게 말하려고 노력합니다. 책에 대해 잘못 이해한 부문이 있으면 다시 책을 보면서 확인하면 됩니다. 생각이 불분명한 것 같으면 대화를 통해 요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p.25)”
나 또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쓰며 서로를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기에, 이 책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책 속에는 부모가 꼭 교사가 되지 않아도, 아이 옆에 책을 좋아하는 ‘어른’으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위로와 용기가 담겨 있다. 완벽한 독서 교육보다 중요한 건, 함께 읽고 대화하며 시간을 나누는 그 자체라는 사실이 깊이 와닿았다.
『김소영의 초등책읽기 교실』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쓰기를 시작하려는 부모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을 잘 읽히는 방법을 넘어, 아이의 마음에 진심으로 다가가는 길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가르치기보다 함께 느끼고 발견하는 과정에서 아이와의 관계도 깊어진다.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곧 삶의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일깨워준다. 아이 곁에 책을 좋아하는 어른으로 존재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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