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gjwjaan님의 서재
  • 1화뿐일지 몰라도 아직 끝은 아니야
  • 김봉석
  • 10,800원 (10%600)
  • 2020-03-31
  • : 165

외우고 싶은 만화 명언에서 시작하는 잘 읽히는 에세이

 

 

“저자에게서 하드 보일드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운다.

 

B급 문화의 수호자라 하지만 그의 싸움 실력은 A급이다.” -김민식 PD

 

 

김민식 PD의 말처럼 이 책의 저자는 장르문학평론가인 “B급 문화의 수호자” 김봉석 작가다.

 

하드 보일드 소설을 이야기하던 그가 이젠 하드 보일드한 직장생활을 이야기한다.

 

술술 잘 읽히고 오랜 사회경험을 한 선배의 (꼰대끼는 1도 없는)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가 있다.

 

 

직장인들에게 추천하는 만화를 한 편 한 편 소개한다기보다,

 

만화 명언 한줄에서 시작해서 작가의 리얼한 경험담, 전하고픈 메시지를 잘 읽히게 전한다.

 

그래서 낯선 만화에 거리감을 느끼기보다 오히려 더 찾아 읽고 싶어진다.

 

 

“쓰레기는 구별하지 않으면 안 돼” - 만화 <진격의 거인> 중

 

재활용 안 될 만큼 불합리한 회사와 사람을 가리킬 때, 이것보다 돌직구, 시원한 말이 있을까?

 

 

“이 베이스캠프도 에베레스트잖아요? 정상까지 전부 에베레스트잖아요?” - 만화 <산> 중

 

이 말은 “사장이 되는 것 말고도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란 파트에 나온 말인데,

 

회사에서, (더 크게 보면) 인생에서 지금의 내가 가져야 할 현명한 시선, 다짐이 무엇인지 일깨운다.

 

 

이 책은 게임 캐릭터가 능력치를 얻듯, 직장인이 전쟁터 같은 일터에서 얻어야 할 능력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

 

1부에선 물러서야 할 때인지, 싸워야만 할 때인지 고민될 때 필요한 ‘전투력’을, 2부에선 단번에 박살나지 않는 멘탈 체력을 만들 ‘방어력’을, 3부에선 인간관계의 어려움, 진로 고민 앞에서 신의 한 수처럼 필요한 ‘결단력’을 일러준다.

 

 

만화 <진격의 거인>의 “쓰레기는 구별하지 않으면 안 돼”라는 말처럼 정도가 심한 인간들을 만나기도 하고, “총을 쏴도 되는 건, 총에 맞을 각오가 되어 있는 자뿐이야”처럼(<코드 기아스>) 엄청난 각오가 필요한 상황도, 실수연발의 상황도 오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연필 뒤에 지우개가 달려 있는” 것처럼(<심슨 가족>) 실수를 만회할 기회는 계속 찾아오고, “행운이 불운으로 바뀌는 일이 있다면, 불운이 행운으로 바뀌는 일도” 일어나니까(<우리들이 있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