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고해성사란
동동동 2025/02/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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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해성사란
- 미셸 존스 슈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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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 2024-12-18
: 96
『고해성사란-소박하지만 편리한 가이드』
▪︎원서《The Handy Little Guide to Confession》(64쪽, Our Sunday Visitor Publishing Division, OSV, Inc., 2018.)
▪︎[미카엘 요한]미셸 존스 슈뢰더(Michelle Jones Schroeder)지음/서 영필 안젤로 SSP(1961~) 옮김, 120×183×6mm 94쪽 118g, 성바오로 펴냄, 2024.
https://m.paolo.kr/goods/view?no=9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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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목이 ‘소개를 건너뛰는 것은 죄입니다‘이다. 이 무슨 알쏭달쏭 도입인가. 이어서 본문을 읽기 시작하니 금세 의문이 풀렸다. 고해성사를 보아야 할 까닭이 무엇인지 간결하게 표현한 지은이다운 명문이다.
‘이거 완전 내 이야기인데!‘
아마도 누구나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리라 믿는다. 그만큼 아내요 어머니요 직장인이요 여가 시간이 있다면 낮잠을 즐기고 싶다는 지은이의 삶이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차원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 ‘~할까 말까‘ 못할 말이 없다. 간지럽지만 손이 잘 닿지 않는 고해성사에 관해 속속들이 긁어준다. 고해성사를 자동차 유지 보수에 비유하며 영혼을 위한 튜닝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 진로를 수정하고 늘 최적의 장치를 유지하는 것이다.
고해성사의 가장 큰 걸림돌인 교만을 내려놓는 데 도움이 될 ‘겸손의 호칭 기도‘를 소개한다. 다양한 성찰 목록과 더불어 자신의 매뉴얼일 수 있는 기도이다. ‘소박하지만 편리한 가이드‘라는 부제처럼 쉽고 편한 작은 이 책을 곁에 놓고 42~43쪽을 펼쳐 교만을 내려놓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심판을 건너뛸 수 없는 존재인 인간이 그날을 가장 잘 준비하려면 고해성사를 건너뛰지 말아야 한다고 맺는다. 건너뛰다 헛딛어 물에 빠졌던 쓰라린 경험을 다시 맛보지 않고 의식적으로 준비하려고 성사 본 날에는 개인 일정표에 십자도장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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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몇 문단 고르기▪︎
˝
고해성사는 단순히 공간을 비우고 다시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고해성사는 우리가 더욱 그리스도를 닮기 위한 지속적인 회심 과정의 한 단계입니다. 우리가 교만해서 삶에서 회심해야 할 부분을 인정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을 당신 뜻에 맞게 변화시키시도록 허용하지 않게 됩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어떤 존재로 만드셨는지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교만이 스스로를 지배하게 놓아두면 우리 자신이 되고 싶은 존재에만 머물게 됩니다. 교만을 내려놓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하느님의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평가하고 용서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길 청하며 ‘겸손의 호칭 기도‘*를 바칩니다.
*‘겸손의 호칭 기도‘: 성 비오 10세 교황 당시 국무원장을 지냈던 라파엘 메리 델 발(Rafael Merry del Val, 1865-1930) 추기경이 만든 기도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6월 13일 전 세계 교황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겸손의 호칭 기도‘를 봉헌하라고 권고했다.
–32~33쪽, 41쪽–「무엇이 당신을 붙잡고 있습니까?-교만」 중에서.
죄책감으로 인해 행동을 피하는 것과 사랑으로 인해 행동을 피하는 것은 미묘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죄를 지었을 때 느끼는 죄책감이 처음에는 행동을 수정하는 데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지만, 화해의 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자비를 더 많이 체험할수록 그분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더 굳건해지고, 그 굳건해진 힘이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동기를 변화시킵니다. 결국 우리는 오로지 하느님과의 일치와 우정을 갈망하며 올바르지 않은 선택은 하지 않게 됩니다.
–49~50쪽–「하지만 잠깐만요, 더 있습니다!-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행동하기」 중에서.
고해성사는 하면 할수록 정말 쉬워집니다. [···] 차량의 정기적인 유지 보수, 예를 들어 윤활유 교환이나 타이어 교체는 차량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잠재적 재난과 큰 비용의 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가끔 큰 수리를 해야 할 때도 있겠지만 정기적인 정비는 많은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정기적인 고해성사가 제공하는 혜텍입니다. ‘유지 보수 고해성사‘라는 것은 영혼을 위한 튜닝과도 같습니다. [···]
사소한 일들을 정기적으로 정리하면 앞으로 죄를 짓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성사를 받음으로써 은총을 받아 죄를 피하려는 의지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백신 추가 접종처럼). [···] 소죄는 하느님과의 관계가 손상되는 작은 흠집이지만, 대죄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합니다. [···] 일 년에 한 번씩 긴 죄 목록을 작성하는 대신에 고해성사 횟수를 늘리면 반복되는 죄의 근본적인 동기를 살펴 근본 원인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깊이 파고들어 실제로 우리가 죄짓게 만든 더 큰 문제를 하느님이 보여 주실 수 있습니다. 분기마다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만 시간을 내어 성사를 본다면 주님과의 관계에서 서서히 일어나는 변화를 경험하고 놀라게 될 것입니다.
–75~79쪽–「유지 보수 예약하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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