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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ing94님의 서재
  • 봉주르 파리!
  • 오윤경
  • 13,500원 (10%750)
  • 2011-05-10
  • : 211

예전, 런던에 잠시 머물던 시절에 이웃 나라 프랑스에서는 친구가 유학을 하고 있었다. 어느날 그 친구가 런던에 놀러왔다. 오랜 만에 만나는 친구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관광도 시켜주고 영국의 상징인 펍(Pub)에도 데려가고 했는데, 친구 왈, “영국은 뭐 이렇게 먹을 게 없냐?”

실컷 데리고 다녔더니 불평을 늘어놓는 친구의 이야기에 빈정 상했다. 영국도 나름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나 ‘피시 앤 칩스’ 같은 알려진 음식이 있다고 항변도 해봤다. 피식, 웃고 넘기는 친구. 뭐 내가 영국인도 아니고, 굳이 변명할 필요도 없기에 그냥 넘어갔지만 영국에는 유명한 전통 음식이나 맛있는 음식을 찾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한참 뒤에 파리에 찾아갔을 때, 그 친구의 불평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파리는 다양한 음식들의 천국이었다. 프랑스 사람들은 먹는 데 돈이나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니 그 음식이 어떤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특히 유명한 빵집이라며 아침 일찍 데리고 나가 소개해준 빵집에서 사온 바게트는, “바게트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거위 간 요리며, 다양한 종류의 빵 등을 먹으면서 친구가 런던에서 한 불평이 괜한 게 아니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당시 파리에서 맛본 빵들이 생각났다. 이름도 생소하고 다양해 외우기도 힘들었던 그 빵들과 음식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봉주르 파리>는 우선 비주얼에서부터 최고다. 온갖 종류의 빵과 파이, 음식들이 사진으로 보는데 냄새가 풍기는 듯했다. 게다가 간간히 들어 있는 저자의 프랑스에서의 소소한 일상과 모습들은 마치 파리에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물론 아직 레시피대로 시도해보지 않아 과연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음식이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어쨌든, 책을 읽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지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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