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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한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정해져 있는 화살표였으며, 승혜는 이 화살표의 방향에 불만을 품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하필이면 고기가 들어간 이 요리에 기묘하다 할 만큼 비밀스러운 집착을 품게 된 자신을 깨달았을 때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건 승혜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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