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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님의 서재
  • 화폐 경제 2
  •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 13,500원 (10%750)
  • 2014-11-25
  • : 119

<화폐경제 1>이 CCTV 다큐멘터리 <화폐>를 책으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이었던 것에 비해 이 책 <화폐경제 2>는 그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경제학자와 금융전문가들이 화폐와 세계 경제의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전망 등에 대해 각자의 관점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2권의 경우 화폐와 세계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2권을 읽고 미국의 금융위기와 유럽의 채무 위기, 그리스의 디폴트 그리고 위안화의 미래와 중국 금융시장에 대해 뉴스나 신문을 통해 어설프게 주워들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면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앞으로 세계 경제와 관련된 뉴스를 들을 때 뭔가 좀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전 세계 경제가 불안한 것은 달러를 앞세워 미국이 주도하던 시대에서 더는 미국이 마음대로 주도할 수 없는 시대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대했던 유럽은 채무위기로 유럽연합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고,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경제성장을 하며 G2 반열에 들어섰지만 아직 개방성도 너무 부족하고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도 않아 세계 경제를 주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한때 최고의 경제국이던 일본은 힘이 빠진지 오래고 장기침체의 늪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강력한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전 세계 경제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것은 당연한 과정인 것이다.

이 책의 강점은 어떤 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경제학자가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조금씩 다른 견해를 내보이는 것이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유럽의 채무위기의 본질적인 원인들에 대한 부분이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요즘 우리나라도 복지예산과 증세 문제로 여기저기 들썩이고 있는데 남유럽에서 시작된 유럽의 위기는 정치적으로 악용된 복지정책은 결국 그 나라를 파국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할 수 있어서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다.

우리나라도 지금 정치인들이 표심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뒷감당은 생각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시작된 복지정책의 결과 지금 재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는데 이를 과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일본 경제학자들이 언급한 일본의 문제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노령화로 인한 사회침체 현상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 일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아베 총리가 시장에 유동성을 굉장히 많이 풀고 소비세도 인상했는데, 과연 그 유동성으로 경제가 살아날지, 어느 정도의 인플레가 일어날지 지켜보고 싶다.

또 중국의 일부 도시는 한 자녀 정책을 포기했는데, 이것이 유럽이나 일본처럼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막고 인구의 노령화에 대비해서 장기적으로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젊은 사람들의 숫자를 늘려 경제를 촉진하고 정부의 재정 수입을 늘리기 위한 조치인지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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