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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ta735님의 서재
  • 소원을 말해줘
  • 이경
  • 13,500원 (10%750)
  • 2019-11-04
  • : 59
처음에 제목만 보고 동화같은 이야기를 상상했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뒤엔 속 시끄러운 영화 한 편 본 느낌이다.
어느 날 사람들의 몸에 허물이 생겨나고 그것이 전염병처럼 퍼져서 아무리 긁어내고 피딱지가 앉고 진물이 일어나도 절대 자가적으로는 치유되지 않는 허물들을 뒤집어쓰게 된 사람들. 그리고 그 허물을 치유해주겠다는 명목하에 생겨난 방역센터. 여기에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신격화 되어버린 뱀(롱롱).
이 이야기는 저마다의 욕망과 욕망이 얽힌 이야기 같다.
그 안에서의 희생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지만 욕망에 대한 내용이 깊이 와 닿았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난 지금도 욕망에 대해 계속 생각중이다.
현실과 이 소설과 뭐가 다를까 싶다.
소소하게 다른 얘기긴 하지만 원래 다리 없는 친구들(뱀, 구렁이, 지렁이 등)을 소름끼쳐하는 난데 이 소설을 읽고 뱀의 일생이 궁금해졌다. 친숙해졌다고나 할까.
암튼 읽는 내내 오랜만에 역동적인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을 만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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