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셔 잃어버린 밤의 선물」

2024년 눈 내리던 날,
엄마의 음성으로 《산타의 첫 번째 순록 대셔》를 들은 아이는
산타와 대셔의 만남을 “귓가에 종소리가 들리는 이야기”라고 전했고
2025년 눈을 기다리던 날,
《대셔 잃어버린 밤의 선물》의 마지막 책장을 넘긴 아이는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에 모험을 다녀온 기분”이라며 의기양양 하다.
북극에 사는 대셔는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린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딱 하룻밤 남은 날,
캐럴이 바람결에 들려오고 멀리서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불빛이 보이자
대셔는 설레는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신나게 하늘로 날아오른다.
‘금방 돌아오면 나갔다 온 줄도 모를 거야.’
일 년 내내 꿈꿔 온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자
대셔는 눈이 내리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길을 잃거든 북극성만 찾으면 된다는 엄마의 말을 기억해내지만,
거세진 눈발에 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너 혹시 산타 할아버지의 순록이야?”
두려움의 순간, 대셔 앞에 낯선 소년 찰리가 나타난다.
이 날 대셔는 찰리에게서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된다.
친절한 손길과 예상치 못한 선물,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품은 조용한 기적
그 모든 것이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잡이가 되어 준다.
그날 밤 대셔는 썰매를 이끌고
온 세상 어린이들에게 빠짐없이 선물을 전해준다.
마침내 마당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 작은 집 옥상에 썰매가 멈춰 서는데…
이곳에 살고 있는 아이는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까?
책장을 여는 순간,
아이는 대셔와 함께 눈 내리는 하늘로 날아오르고
높은 데서 내려다보는 크리스마스 불빛에 감탄했다가
거센 눈발의 여정에 손에 잔뜩 힘을 주고선
따뜻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에 환호했다.
대셔와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에 모험을 마친 뒤,
깊어가는 겨울 밤 더욱 말똥말똥해진 눈으로 아이가 묻는다.
“엄마, 그래서 크리스마스까지 몇 밤 남았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