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본지 3년이 된 아이는
늘 “왜 이런지 궁금해, 알려줘”란 말을 달고 산다.
아이가 궁금해할 만한 1,111가지 질문에
과학적인 논리로 답해주는 책.
과학과 사회 교과에서 배우는 주제부터,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재까지 그 범위도 상당하다.
아직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권장연령은 꼭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는 법.
그저 아이의 호흡에 따라 책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보여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이 책을 앉혀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주진 않았다.
마치 백과사전처럼 이 책을 활용한다.
피라미드를 궁금해 할 때,
“왜 고대 세계에서는 피라미드가 인기였을까?”
쇼핑몰에서 울리는 음악을 듣고 스텝을 밟는 아이에게
“왜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몸이 움직일까?”
첫 비행을 앞두고 긴장하는 아이에게
“비행기는 어떻게 착륙할까?”
집으로 오는 길, 먼저 도착한 달을 신기해하는 아이에게
“왜 지구 옆에는 달이 있을까?”
담겨있는 지식을 모두 읽지도 않는다.
고퀄리티의 사진과 지도, 인포그래픽, 그림을
노출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와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사진과 같은 피라미드를 쌓으려고 블록을 이리 저리 옮기고
이제는 이착륙 관제탑까지 만드는 아이를 보며
책의 권장연령은 의미 없음을 느낀다.
정독하는 습관보다
호기심을 채우면서 책을 즐겁게 읽는 법,
영상 시청이나 검색이 아닌
책 페이지를 넘기며 지식을 쌓아가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