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이는 무르익은 여름날 눅진한 공기에도 아랑곳 않고,
엄마에게 꼭 붙어 다음 장을 넘기라고 성화다.
실눈을 살짝 뜨고 팔에 매달린 아이의 기대에 부응 하듯,
나는 “끼-이이이익!” “왜-애애애앵!” “찾았다!”
한껏 실감나는 목소리 연기를 펼쳐 보인다.
생각할수록, 오싹오싹한 결말에
오늘 간식만큼은 과자를 먹지 않겠다는 아이의 말에 동의했다.
이제부터 달콤 짭짤한 과자를 먹을 때, 여러 생각이 스칠 듯하다.
치즈맛 뻥 과자, 짭짤한 프레츨과 알록달록 깨알사탕 쿠키는
새로 이사 온 땅콩슈타인 박사의 집에 환영인사를 하러 찾아간다.
하지만, 괴팍하기로 소문난 땅콩슈타인 박사의 집은 낡은 데다
유령이 나와도 놀라울 것 없이 으스스하기만 한데...
갑자기 들어온 박사는 기계로 뭔가를 다지고 부숴대더니
버튼을 꾹 누르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무시무시한 쿠키 괴물이 등장한다.
온 몸이 꽁꽁 얼어붙은 과자 삼총사는 과연 탈출에 성공할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