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생에는 비혼으로 살아보고싶어
미루나무 2019/07/2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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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살면 어때요? 좋으면 그만이지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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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2019-07-04
: 229
예전에 노처녀 노총각이라고 불리던 단어가 골드미스를 거쳐 이젠 비혼이라는 말로 뭔가 이제야 제대로 단어가 정착되어가는 느낌이다.
이책을 읽어보고 싶은 이유는
첫째, 나의 결혼생활이 썩 만족스럽지 않기에 비혼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에서 시작되었다.
둘째, 아직 비혼인 우리 언니의 삶이 혹시나 닮아있을까 싶어 언니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다.
우리는 인생에서 행복을 좇아가면서 너무나 획일화된 방법이나 길로만 살아가고 있다.
모든 사람이 행복을 위해 사는 것도 아닌데
우린 행복하기 위한 것이 궁극적인 목적인양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한다.
하지만 요즘은 꼭 행복하지 않아도 자기삶에 만족하고 불행하더도 순응하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듯하다.
그런 면에서 나도 관점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
뭔가 조급하게 목표를 향해 달려가거나
자칫 잘못간다 싶으면 내 삶이 행복하지 않을거라는 두려움에서 인생의 쓰고 달고 시고 떫은 다양한 맛대로 내삶을 음미하고 사랑하기로 마음먹게 되니 한결 편하고 행복함을 느낀다.
저자는 자신의 삶이 비정상적으로 보는 사회의 관습적인 시각을 불편해하고 삶의 다양성을 강조한다.
우리 언니를 생각해봤다.
결혼할 수 있었지만 나름의 이유로 지금은 결혼보단 일을 택했고 그 안에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
가끔은 언니가 안쓰럽거나 걱정될때가 있었다.
이해되지 않을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언니의 삶에도 내가 갖지 못하는 행복이 있음을 깨닫고 부럽기까지 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에 내가 나의 잣대로 저울질하는것을 너무나 무례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반성이 되었다.
우리 아이들은 또 어떤 삶을 살아갈지
기대가 된다.
다만 남의 시선이 아니라 자기소신대로 즐기며 살아가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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