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사회 통념에 가려진 수많은 폭력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나는 얼마나 많은 폭력을 저지르고도 몰랐을까? 그게 방관자적인 폭력일지라도.
세상을 살아가면 어쩔수없이 강제적이든 암묵적이든 규율이라는게 생기지만,
왜 우리는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것에 의미를 부여해가며 옳고 그름을 따지는 걸까.
당연한듯이 통과 의례를 강요하고 사랑이라는 이유로 타인의 경계를 침범해 버린다. 그러나 그런식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건 누군가에게는 항상 상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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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지만 나도 채식을 한 적이 있다. 특별한 계기도 없이 닭다리를 먹던 중 살아있는 닭이 생각이 났기 때문에 몇개월 간은 자연스럽게 `남의 살`을 먹지않게 됐다. 그랬기 때문에 소설속 영혜의 꿈이 더 와닿았을 수도 있다. 많은 생각을 하고 공감이 된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