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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비상♡님의 서재
  • 조한욱 교수의 소소한 세계사
  • 조한욱
  • 19,800원 (10%660)
  • 2021-06-17
  • : 254
#역사 #세계사 #벌거벗은세계사 # 조한욱 #차이나는클라스 #칼럼 #역사칼럼 #도서제공 #교유서가서포터즈

한 줄 평 : 주제별로 흥미로운 역사썰을 쟁여놓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나이를 먹다보면 똑같은 1년 365일을 가지고 나이를 먹어왔는데 어떻게 저 사람은 저 많은 걸 다 알고 있지? 싶은 사람들이 있다. 나는 얕은 취향 하나도 갖지 못했는데, 어떻게 와인, 위스키, 커피, 역사, 스포츠에 대한 썰을 저렇게나 다양하게, 많이 갖고 있을까? 싶은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그리고 여전히 어느 쪽으로 먼저 나아가야할지 몰라 나는 여러 갈래 길 한가운데 서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나도 취향이라는 것을 갖고, 멋있게 흥미로운 썰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각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는 채로 n년째 어느 쪽으로도 깊어지지 못하고 있다.

무려 나는 역사 이중전공자인 국어 전공자이다. 사실 역사를 이중전공할 때까지만 해도 역사에 대한 흥미와 함께 국어와의 융합 지식을 꿈꿨지만, 국어도 역사도 둘다 너무 깊은 물이어서 한 발씩 담가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학문을 팔수록 무너져갔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만난 역사 덕후들은, 계속 나의 옅은 역사 지식을 숨기고 싶게 만들곤 했다. 그렇게 서랍 속에 처박힌 나의 역사 교원 자격증... 그렇게 나는 긴 시간 동안 역사에 대한 짝사랑을 숨겨왔었다.

문화사학자 조한욱 교수님의 역사칼럼 모음집인 소소한 세계사는 그런 내게 딱 찾아온 선물 같은 책이었다. 칼럼은 장르의 특성상 그리 길지 않지만, 그 안에서 흥미와 방향성과 메시지를 다 보여주어야 하는 글이다. 그래서 흥미로운 도입으로 시작하여 글의 주제와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는 알찬 구성으로 마무리 되는 짧은 글들을 읽다보면 짧게짧게 도입으로 쓸 역사적 지식을 쌓아갈 수도 있고, 글마다 아래 키워드로 정리되어있는 주제어를 보다보면 내가 어느 쪽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지 자연스럽게 내 취향도 찾을 수 있게 된다. 잘 쓴 글의 정석이니 술술 읽히는 건 덤이다.

개인적으로는 저 키워드들을 해시태그 삼아서 블로그내 검색 기능으로 찾아보면 진짜 편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은 맨 끝에 있는 찾아보기 페이지를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내용간에 큰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행운의 책(?) 종류처럼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재밌는 글을 만날 수 있는 책이라서, 앞에서부터 읽다보면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느낌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데, 찾아보기에서 관련 키워드들끼리 엮어서 읽다보면 큰 밑그림이 보이고, 내 관심분야가 분명해지며, 혹은 자료조사에 필요한 글을 골라읽기에도 유용하다.

역사라는 게 너무 방대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고, 고대사에서시작하면 고대사에서 머물러버리며, 역사를 정사로 공부하면 알기 어려운 흥미로운 썰로부터 역사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역사 입문서 및 교양서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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