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장현주님의 서재

침착하게 우선 열 알을 사서 백화점 식품관의 작은 테이블에 앉아 조심스레 맛을 보았는데 여전히 맛있어 하는 나를 다시 만났다. 만드는 지점마다 바삭거림이나 팥의 양따위가 미묘하게 달라서 같지만 다른 기분이 들었다. 그제야 확신이 들어 스무 알을 더 사서 집으로 돌아와 이틀내내 나눠 먹었다. ‘이제 당분간은 그만 먹자. 이제는 먹고 싶어하는 마음을 키우자. 그렇게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까지도 맛있게 느껴졌다.
이 정성은 음악도 마찬가지다. 마음에 드는 곡이 생기면 한 곡만 반복 재생하는 나는, 듣는 내내 처음의 감동이줄어드는 것을 느끼면서도 듣는 걸 멈출 수가 없다. 멜로디나 가사가 좋았던 부분에서 점점 딴생각을 하게 될 때면 슬퍼진다.
가끔의 정성, 정성을 쏟자. 좋아하는 것을 전과 같이 좋아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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